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데 대해 여권의 비판이 나온 가운데, 조 전 대표는 "(비판을)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22일 저녁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당을 다시 활성화해야 할 책무가 있고 그 점에서 이렇게 뛰고 있다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신생 소수 정당"이라며 "당을 만들었던 사람이자 책임자로서 작은 정당의 대표적 인물로 먼저 나서서 열심히 뛸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조 전 대표를 향해 '좀 더 자숙해야 한다'는 등 요구가 나오자 자신의 행보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조 전 대표 특사를 요구한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의원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지 이제 겨우 일주일 지났는데, 몇개월이나 지난 것 같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석방된 이후 SNS를 통해 끊임없이 메시지를 내고,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언론에 회자되고 있다. 조국혁신당에 복당하고,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맡는다고 하며, 선거 출마와 관련한 보도까지 난무하고 있다"며 "이런 모습들이 국민들에게 개선장군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조 전 의원을 면회하고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사면을 건의했던 당사자로서, 지금의 모습은 당혹스럽다"며 "저는 민주주의 회복과 내란 종식의 상징이라는 시대정신 속에 사면을 얘기했다. 제가 혼란스러운데 국민들께서는 얼마나 혼란스럽겠냐"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사면 이후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 관련해선 "제 사면이 국정 지지율, 민주당 지지율에 일정하게 부정적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에서 참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부담을 안으면서도 헌법적 결단을 내려 주셨다. 그렇다면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뭘까 생각한다"며 "비판을 겸허히 받으면서 윤석열 이후의 세상을 제대로 만들어 나가는 데 정치인으로서 뛰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20·30세대가 자기 특사에 대해 반대 의견이 높은 것과 관련해선 "법률적으로 또 정치적으로는 해결됐지만 2030 세대는 다르게 생각하시는 거 같다"며 "제가 13번 정도 공식 사과를 했다. 앞으로도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2030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며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가 불안할 때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직장과 일자리와 육아와 출산이 불안할 때 극우화되는 것이 전 세계적 현상인데 그게 나타난 것 같다고 책임을 돌렸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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