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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파라다이스시티 누르고 첫 1위

입력 2025-08-25 16:57   수정 2025-08-26 01:15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지난달 수도권 영업장을 모두 제치고 국내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순매출 1위에 올랐다. 지금 같은 성장 추세를 이어가면 2019년 이후 ‘왕좌’를 지켜온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를 누르고 연간 기준으로도 선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달 역대 최대인 434억4000만원의 순매출을 올렸다. 작년 동월 대비 90.1% 급증하면서 파라다이스시티(404억5600만원)를 처음 누르고 국내 단일 업장 최대 순매출을 기록했다. 두 영업장 다음으로는 서울 ‘파라다이스 워커힐’(297억3700만원), ‘세븐럭 강남코엑스’(91억1500만원), ‘세븐럭 드래곤시티’(132억6700만원) 순으로 순매출이 컸다. 세븐럭은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운영하는 카지노 브랜드다.

2021년 6월 개장한 드림타워 카지노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개장 뒤 2년간 월평균 매출이 40억원대에 불과했다. 엔데믹 전환 후 관광객 방문이 본격화하면서 2023년 5월 순매출 100억원을 처음 넘겼다. 올해 5월엔 400억원을 돌파하며 고속 성장을 지속했다. 본격적 휴가철을 맞은 지난달 카지노 방문객은 5만6691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객실이 지난 4월 이후 사실상 만실”이라며 “뛰어난 경관을 갖춘 1600개 올스위트룸과 세계적 수준의 카지노 시설 덕분에 관광객 사이에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분기에 역대 최대인 1577억원(연결 재무제표 기준)의 매출과 3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순손익은 드림타워 개장 후 처음 흑자(59억원)로 돌아섰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만6400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14.1% 급등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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