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예가 ‘케이팟(KPOT)’이다. 2018년 뉴저지에서 창업한 한국식 바비큐 전문점인 케이팟은 최근 100호점을 달성했다. 연내 8개 주에 새로 진출할 계획이다. 케이팟은 한국식 바비큐와 샤부샤부 전골을 무제한 먹을 수 있는 뷔페다. 태국식 똠얌 육수, 한국식 해산물 육수, 일본식 된장 육수 등 8개 육수 중 선택이 가능하다. 한식을 표방하지만 사실상 아시아권 수요층을 모두 타깃으로 한 셈이다. 창업자는 한국계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국식 바비큐 전문점 ‘젠코리안 바비큐하우스’의 미국 전역 매장도 지난 7월 50개를 넘어섰다. 올 들어 10곳 이상 추가 출점할 예정이다.
캐주얼한 한식도 뜨고 있다. ‘비비밥(BIBIBOP)’이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매장은 연내 8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밥에 토핑과 단백질류를 얹고 소스를 뿌려 섞어 먹는 퓨전 비빔밥이다. 한국 청년이 창업해 유명해진 ‘컵밥’도 매장이 60개를 넘어섰다.
한국식 핫도그도 인기다. ‘투핸즈 콘도그’는 올해 매장 70개를 돌파했다. 붕어빵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한국 스타일 디저트 브랜드인 ‘소미소미’ 매장도 최근 30개 이상으로 늘었다. 본촌치킨의 미국 매장은 150개를 넘어서며 BBQ와 함께 대표적인 K치킨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국내 식품사들엔 이 같은 흐름이 미국에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장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예컨대 삼양식품은 최근 미국 스타일 중식 프랜차이즈 ‘판다익스프레스’에 불닭 소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시장을 겨냥해 CJ제일제당, 대상 등은 미국에서 B2B 전용 고추장 소스 등을 선보였다. 샘표와 풀무원도 B2B 라인업을 갖추고 현지 영업에 나섰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K푸드 등 프랜차이즈를 타깃으로 한 B2B 시장 수주전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식품업체들이 B2C와 함께 B2B 시장에서도 성장 기회를 타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