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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여행] 씹고뜯고마시고즐기고, '풍기인삼축제' 열리는 영주 (1)

입력 2025-08-27 07:39  

잘 정비된 도로 양옆에는 인삼사, 인삼상회라는 간판을 단 가게들이 즐비하고 중앙에는 풍기역, 왼편으로는 이 구역의 주인공 ‘풍기인삼시장’이 우뚝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진한 인삼의 향기가 혈관을 타고 온몸에 전해지는 듯하다. 냄새만 맡아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풍기인삼시장은 45개의 인삼전문매장이 모여 있는 점포형 시장이다. 영주 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발이 닳도록 찾는 영주의 명소인 만큼 상인들도 서비스 정신이 가득하다. 호기심에 이 매장, 저 매장 눈길을 주니 “구경만 하고 가셔도 돼요. 편히 와서 보세요.” 말을 건넨다.



동양인삼사는 인삼을 직접 재배해 풍기인삼을 품목별로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 중 하나인 홍삼정(농축액)은 윤기나는 검은색에 달큼한 맛이 매력적이다. 이것이 풍기인삼의 특징일까? 인삼 특유의 씁쓸한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즐거이 마실 만하다.



기자 눈에는 6년근 풍기인삼의 외향이 모두 다 좋아보이는데 가격 차이는 어떻게 생기는지 궁금하다. "보통 한 채(750g) 가격이 2만 원~6만 원으로 품질의 차이도 있지만, 외관상 상처나 반점이 있으면 가격이 낮아집니다. 특히 가을은 인삼의 영양분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에요. 이때 영주 오시면 그만큼 높은 품질의 제품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커다란 수삼 하나를 손에 든 손묘임 사장님의 설명이다.



다른 점포에서는 전시품마냥 줄을 선 인삼주가 눈에 들어온다. 인삼을 꽃 모양으로 깎아 모양을 낸 작은 인삼주는 2년을 묵힌 것으로 작은 것은 1만 원 대. 모양도 예쁘고 맛도 깊을 것이 분명하다. 풍기인삼시장에서는 풍기인삼을 100% 정제해 만든 각종 영양제부터 음료와 간식, 자부심으로 생산한 풍기인삼을 눈으로 확인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풍기인삼은 언제부터 이렇게 유명했을까? 풍기인삼의 역사와 우수성은 '영주인삼박물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체험장도 있어 온가족 나들이 삼아 들러도 유쾌하다. 1541년(중종 36), 풍기군수로 부임한 신재 주세붕 선생은 풍기 금계동 임실 마을에 산삼 종자를 시험 재배했다. 오늘날 풍기인삼의 시초가 되는 역사적 순간이다.



최고의 인삼은 까다로운 생육조건에서 탄생한다. 풍기 지역은 그에 딱 들어맞는 환경을 자랑한다. 영남 최북단, 해발이 높은 분지에 위치해 기온은 서늘하고, 소백산맥 죽령을 통해 일 년 내내 바람이 분다. 유기물이 풍부한 토질도 풍기인삼 특유의 짙은 향기와 단단한 육질을 이루는 데 한몫한다.



<신농본초경>에 ‘인삼은 오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니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오래 살 수 있다’라고 했다. 올해 달력이 다 넘어가기 전 몸과 마음을 보하는 이로운 여행을 떠나보자. 인삼의 영양분이 가장 높아지는 가을, 인삼 주산지인 영주에서 풍기인삼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널리 알리는 축제를 연다.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과 남원천 일대에서 9일간 진행되는 2025풍기인삼축제(10.18~26)는 인삼을 테마로 인삼 요리 시연, 인삼주 만들기, 전통 방식의 인삼 손질 체험 등 풍기인삼의 맛과 향을 전하는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수삼, 홍삼, 인삼으로 만든 가공식품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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