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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그림자, 폐기물이 먼저 말한다

입력 2025-08-26 09:59   수정 2025-08-26 10:00


최근 국내 폐기물 철거 관련 문의가 지난해보다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속 자영업 폐업이 증가하면서 현장에서는 철거와 폐기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26일 폐기물을 수거·처리하는 웨이스트테크(Waste-Tech)기업인 '지구하다'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철거 문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제 철거 관련 폐기물 수거·처리 비중도 20% 늘었다. 단순 폐기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 처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흐름은 정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국세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 사업자는 100만8282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섰다. 폐업률도 9.04%에 달했다.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이 가게 문을 닫은 셈이다. 내수 부진이 철거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폐기물은 단순한 처리 대상이 아니라 시장경제의 흐름을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지구하다는 연간 5만 건 이상 철거·인테리어·사업장 폐기물을 처리하며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읽어내고 있다.

박상원 지구하다 대표는 “소상공인의 폐업으로 철거·폐기물처리 문의가 동반 상승하는 흐름은 단순한 수요를 넘어 경기의 체감 온도를 보여준다”며 “폐기물 데이터는 금융이나 고용 지표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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