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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정치적 개입 시도속에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관망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하락 출발한 주요 주가지수는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20분에 S&P500 지수는 0.1%, 나스닥은 0.2% 상승으로 전환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미만에서 등락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 날보다 1베이시스포인트(1bp=0.1%) 정도 오른 4.281%를 기록했으나 연준의 독립성 위기로 중장기 인플레이션 위험이 부각된 가운데 3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오른 4.93%를 기록했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남아 있는 2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내린 3.694%에서 거래됐다.
5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최대 116bp까지 벌어져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달러지수는 0.2% 하락하면서 대부분의 선진국 통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엔비디아는 0.6% 올랐고 AMD 주가는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으로 2.4% 올랐다. 젠슨황이 '매수'를 추천한 TSMC 미국주식예탁증서는 1% 넘게 오르면서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라이 릴리는 실험적 비만 치료제가 임상 시험에서 당뇨병 환자의 체중을 평균 10.5% 감소시켰다고 발표해 승인이 가까워졌다는 기대로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대한항공이 보잉사와 GE에어로스페이스와 50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보잉 주가가 2% 가까이 올랐고 GE에어로스페이스는 1.7%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0.1% 상승한 109,704.92달러에 거래됐고 이더는 2.2% 오른 4,450.44달러에 거래됐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언 린젠은 "미국 금리의 움직임은 최근 박스권에서 대체로 제한적이었지만, 연준의 독립성 약화에 대비한 헤지 상품 중 상당수가 쿡 해임 소식으로 수익률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린젠은 또 “단기물이 오른 반면 장기 채권이 매도돼 채권 수익률 곡선이 급격하게 꼬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는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의사 결정이 독립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6~12개월 동안 연준이 더 정치화될 위험이 커졌다”며 지역 연준 총재들 사이에 당파성이 커질 경우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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