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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재벌가 이혼 심경 밝혔다…"남편 흉보는 거 잔인"

입력 2025-08-27 10:41   수정 2025-08-27 10:49



배우 고현정이 이혼 후 느낀 심경을 전했다.

고현정은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2'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고현정은 "32살이라는 나이에 아이 둘을 낳고, 이혼까지 했다"며 "당시의 나는 나이가 엄청 많고, 겪을 것도 다 겪었다고 생각했다"면서 과거를 언급했다.

이어 "사람들을 만날 땐 그래서인지 내 캐릭터대로 못 만났다. 극내향인이라 상대방이 너무 다가오면 힘들었던 것 같다"며 "사람의 인생사에는 흥망성쇠가 있기 마련인데 흥할 때 막 다가왔던 사람들은 내가 조금 내려가면 쫙 빠졌다가, 또 다시 올라오는 것 같으면 다시 몰리다. 그런 경험들 때문에 나를 너무 좋아해 주는 사람들에게도 멈칫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고현정은 이혼 후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엄마, 아빠도 두 분이고 동생도 부부고 나만 혼자라는 사실이 안쓰러운가 보다"며 "오히려 나는 부모님이 더 안쓰럽다. 싸우지 말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두 분이 조금만 싸우면 이혼하라고 한다"며 "나한테 남편 흉보는 거 너무 잔인하지 않냐고 하면 그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과거에는 마치 내가 다 아는 듯이 생각했던 거 같다"며 "그러다 5년 전쯤, 크게 아프고 난 뒤에 달라졌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진솔해지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연예계 '절친'으로 가수 엄정화, 강민경, 정재형 등을 꼽으며 "그들이 너무 좋고 만나면 행복하다"며 "그렇지만 그 텀이 짧으면(너무 자주 만나면) 힘들다"고 '찐친'의 면모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고현정은 앞서 건강 문제로 입원해 수술받은 바 있다. 응급실에 갑자기 실려 가면서 당일 예정됐던 드라마 제작발표회에도 참석하지 못해 우려를 자아냈다.

고현정은 "건강이 많이 회복되긴 했지만 완치된 건 아니다"며 "건강상 음주는 자제하고 있다. 쓰러진 후 못 마시겠기에 요즘엔 화이트 와인 반 잔 정도만 먹는다"고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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