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유플랫폼 기업 에이치에너지는 ‘태양광 에너지 업계의 넷플릭스’를 꿈꾸는 회사다. 비상장사인 이 회사는 개인투자자 자금을 모아 관리하는 협동조합을 통해 소형 태양광 설비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전국 각지의 설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구독형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서울 삼성동 에이치에너지 연구소에서 만난 함일한 대표(사진)는 “지난해보다 상반기 매출이 약 30% 증가하는 등 서비스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사용자가 늘수록 영향력이 극대화되는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사업 구조는 두 축으로 나뉜다. ‘모햇’은 개개인이 태양광 에너지에 투자하는 기금을 모으는 플랫폼이다. 에이치에너지 소속 협동조합은 이 회사가 소유하거나 위탁 운영하는 소형 태양광 발전소 설비에 투자금을 사용한 뒤 개인에게 연 10%대의 이자를 지급한다. 소형 태양광이 생산한 전기가 일반 태양광보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기준 50% 비싸게 팔리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또 다른 주력 사업인 ‘솔라온케어’는 인공지능(AI)으로 전국에 깔린 소형 태양광 설비를 24시간 관리하는 서비스다. 구름의 양, 기온, 습도 등의 자료를 수집해 이상 현상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6월 말 37건에서 이달 4551건으로 급증했다. 연내 누적 1만 건을 넘길 전망이다.
2018년부터 준비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일본 재생에너지 시장도 공략한다. 에이치에너지의 매출은 2022년 224억원에서 지난해 1023억원으로 네 배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억원에서 156억원으로 증가했다. 함 대표는 “2027년 기업공개(IPO)를 하고 연매출 34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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