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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ed 이사회 장악 시도에…美 장단기 금리차 3년만에 최고

입력 2025-08-27 17:10   수정 2025-08-28 01:3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에 속도를 내자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격차가 3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27일 금융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1.42%포인트 떨어진 연 3.677%에 거래를 마쳤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같은 기간 0.39%포인트 올라 연 4.908%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장단기 금리 차(30년 만기-2년 만기)는 1.2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22년 1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Fed를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단기 금리는 낮아졌지만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촉발될 것이란 투자자의 베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받는 리사 쿡 Fed 이사를 즉각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쿡 이사 후임에 대해 “우리는 그 자리(이사직)에 있을 사람을 매우 만족해할 것이고 조만간 (이사회에서)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며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 Fed 이사로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WB) 총재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 후임을 임명해 현재 Fed 이사 7명 중 4명을 자신이 임명한 인사로 채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임한 에이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후임으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명했고, 쿡 이사 후임도 선임할 전망이다.

Fed 이사회가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로 채워지면 미국 행정부의 중앙은행 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Fed의 독립성 훼손 우려에 장기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티븐 브라운 캐피털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Fed가 훨씬 더 정치적인 세계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금리 전망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장기 금리 상승 전망을 낳는다”고 내다봤다. Fed 부의장 출신인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는 명백하게 Fed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것”이라며 “경제적 충격과 높은 물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Fed가 쿡의 이사직이 유효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조치에 반발해 양측 간 법적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Fed는 이날 성명에서 “법에 정해진 대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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