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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PRS 회계 처리 바뀌면 기업 재무안정성 위협”

입력 2025-08-28 14:06  

이 기사는 08월 28일 14: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주가수익스와프(PRS·price return swap) 계약이 차입금으로 인식될 경우 기업의 재무안전성이 훼손되고,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대상에도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신평은 28일 ‘재무제표에 보이지 않는 리스크’ 리포트에서 “PRS 거래의 회계처리에 대한 IFRS 해석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PRS는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암묵적으로 되사올 것을 약속하는 식으로 자금을 끌어오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회계상 부채로 잡히지 않아 신종 자금 조달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회계 감사인이 기업에 자금을 대주는 증권사의 PRS 계약을 대출로 인식해야 한다고 해석하면서 조달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나신평은 “PRS 거래가 회계상 부채나 차입금으로 재분류될 경우, 기업 재무안정성 지표의 직접적인 저하 요인될 것”이라며 “해석 변경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해당 회계 이슈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투자자의 인식과 투자 전략에 변화가 생기면서 조달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신평은 PRS 세부 약정 내용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나신평은 “현행 공시 체계에서 PRS의 세부 약정 내용과 재무적 투자자 지분 참여의 콜옵션 조건과 약정 수익률 등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며 “공시 정보가 강화된다면 리스크 분석의 정확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PRS 외에도 구매카드 유동화증권을 사실상 차입 성격의 부채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처럼 구매전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며 발생한 카드대금 채권을 증권사 등이 유동화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나신평은 “구매카드 유동화의 경우 차입금이 아닌 기타금융부채로 분류돼 총차입금, 순차입금 기반 지표가 바뀔 수 있어 이를 사용하지 않는 동종업계 기업과 비교할 때 주의해야한다”고 했다.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유치한 자본성 자금도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나신평은 “전환상환우선주(RCPS), 전환우선주(CPS), 영구전환사채 등 신종자본증권 형태 투자금은 대주주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면서도 재무지표를 안정적으로 보이는 수단”이라면서도 “약정된 내부수익률(IRR)이 높아 실제 상환 시점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2022~2023년 SK온이 프리IPO 과정에서 2조8000억원을 유치했지만, 내부수익률(IRR, 7.5%)을 반영한 2025년 10월 31일 상환예정금액은 3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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