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21.06
0.51%)
코스닥
919.67
(4.47
0.4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라방 큰손' 3040 여성들…화장품보다 '이것'에 더 지갑 연다

입력 2025-08-28 16:01   수정 2025-08-28 16:30

"연 3회 디지털·가전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하는 디지털 어워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가전 카테고리의 주요 브랜드 신상 런칭이나 빅(Big) 프로모션도 운영 중입니다."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온라인 쇼핑 채널) 서비스인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선 최근 디지털·가전 분야에서 거래액이 늘고 있다. 올 상반기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한 디지털·가전 분야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했다. 라이브 방송 횟수도 이 기간 2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특히 인기를 끄는 콘텐츠는 디지털·가전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핫IT슈' 프로그램이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약 276만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잇섭과 눈쟁이(약 80만명)·주연(약 76만명)·가전주부(약 45만명)·에이트(약 36만명) 등 정보기술(IT) 분야 주요 크리에이터 5명이 번갈아가면서 라이브 쇼핑을 진행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시장에선 라이브 커머스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NHN애드가 운영하는 오픈애즈는 지난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가 연간 3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성장했다고 추산했다. 방송당 평균 거래액은 이 기간 51% 늘어난 577만원. 전체 거래액 가운데 큰 비중을 나타낸 분야는 '디지털·가전'으로 34%(4499억원)를 차지했다. 라이브 커머스 성장세를 가전 분야가 견인한 셈이다.

특히 네이버·카카오·G마켓·11번가 등 주요 커머스 플랫폼이 성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LG전자·미닉스 등 국내 브랜드뿐 아니라 중국 로보락·영국 다이슨과 같은 외국계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라이브 커머스를 필수 채널로 활용한 영향이다. 라이브 커머스 전체 조회수도 2023년 37억회에서 지난해 54억회로 46% 증가할 만큼 국내 가전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수준이다.

실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DMC미디어가 지난 3월 20~59세 1200명을 조사한 결과 모바일·PC 등 온라인을 통해 가전을 구매한 비중이 62.1%를 나타냈다.

온라인 구매 비중이 클수록 라이브 커머스 영향력도 그만큼 확대되는데 특히 3040세대 여성들이 '큰손'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1년 이내 가전을 가장 많이 구매한 3040세대 여성 소비자들이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가전제품을 사들인 영향이란 분석이다.

최근 1년 이내 가전 구매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만 추려낼 경우 30대 여성 중에선 86.7%가, 40대 여성 중에선 80.7%가 이에 해당했다. 모든 연령대 성별 중에서 이들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던 것.

라이브 커머스가 인기를 끌면서 '쇼퍼테이너' 입김도 덩달아 세졌다. 1년 이내 가전 구매자 896명의 성향 분석에선 정보 탐색 다음으로 쇼퍼테이너에 의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로봇청소기 등 라이브 커머스 판매가 활발한 제품의 경우 유명 크리에이터가 진행한 콘텐츠 조회수는 수십만회를 웃돈다.

국내 가전시장 성장에 따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시기관 아이마크는 국내 가전시장 규모가 지난해 122억달러에서 2033년 152억달러로 연평균 2.5%씩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산업이 가전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모더 인텔리전스는 "모바일 결제와 당일 배송에 힘입은 온라인 판매는 가격투명성, 다양한 품목, 고객 리뷰를 통해 한국 전체 가전시장을 재편하고 있다"며 "온라인 시장은 실시간으로 제품 성능을 보여주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힘입어 2030년까지 연평균 6.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