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 현장. 내부에 마련된 약 30개 이벤트 부스 앞에 차례를 기다리는 인플루언서들로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이들은 입구에서 받은 분홍색 쇼핑백을 어깨에 멘 채 룰렛 돌리기, 모공 청소 게임 등 각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게임을 한 뒤 각종 화장품 샘플을 받아갔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대규모 뷰티 행사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를 개최했다. 2021년 ‘무신사 뷰티’ 론칭 이후 세 번째로 선보이는 오프라인 행사다. 패션에 이어 뷰티 카테고리에서도 신진·중소 브랜드를 컨설팅하는 판로 역할을 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무신사는 이날 뷰티 페스타 개최를 하루 앞두고 업계 관계자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행사 공간을 공개했다. 팝업스토어(팝업)는 약 2180㎡(660평) 규모에 총 2층으로 조성됐으며 내부는 크게 △메이크업 △스킨케어 △헤어·바디 △프래그런스(향 관련 제품) △기타 등 5개 주제로 꾸며졌다. 행사는 오는 29~31일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 무신사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고객 체험형 이벤트. 입구부터 포토부스를 배치하고 각종 필기구, 스티커 등으로 사진을 꾸밀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방문객의 애정템(애정하는 물건)을 소개하는 ‘왓츠 인 마이 파우치’ 공간도 준비했다. 이외에도 매일 시간대별로 괄사 마사지, 퍼스널 컬러 진단 등 다른 뷰티 클래스도 운영해 현장 체험을 강화했다.
팝업에 참여한 36개의 뷰티 브랜드들도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나만의 향기 찾기, 모공 청소 게임 등 참여형 게임을 통해 고객이 직접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5개 카테고리 부스를 체험하고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48만원 상당의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무신사 뷰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기획 상품도 늘렸다. 행사 참여 브랜드 모두 무신사 단독 혹은 선론칭 제품 선보였으며 QR코드를 활용해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연계 효과를 극대화했다.

무신사는 패션 부문에서 쌓아온 성장 노하우를 기반으로 뷰티 부문에서도 중소·신진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36개 뷰티 브랜드 중 약 85%는 중소 브랜드고 약 30%는 론칭한 지 3년도 되지 않은 신진 브랜드다.
무신사는 뷰티 페스타와 같은 대규모 행사를 개최해 이들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고객 접점을 확대해 판매 기회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해당 브랜드가 무신사 플랫폼 내에서 잘 팔릴 경우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무신사 뷰티의 올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뷰티는 신진 뷰티 브랜드의 새로운 판로로 부상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팝업이나 마케팅 협업을 통해 신진·중소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을 계속하면서 동반성장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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