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일 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왔다. 그때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후보 출신으로 국회에 처음 입성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야당 대표로 선출된 장동혁 의원도 있었다. ‘입사 동기’들이 중책을 맡게 되니 나는 그동안 뭘 했나, 지난 의정 생활을 돌아보게 된다.조찬 세미나로 하루를 시작해 상임위원회에서 현안을 논의하고 방송에서 다양한 주제를 끊임없이 다루고 있지만, 실력이 쌓이고 있는지 아니면 기존 지식과 경험으로 버티고 있는 건지 걱정되기도 한다. 요즘은 정치 유튜브도 많아 대중에게 알려질 기회가 늘어났다. 그런데 떡볶이가 소울푸드이기는 하지만 의정활동 스타일이 ‘매운맛’이 아니어서 대중의 관심을 끌기 쉽지 않다.
“정치인은 연예인이랑 비슷하죠. 못생긴 연예인이라고 할까요?” 얼마 전 식사 자리에서 누군가 웃으며 한 얘기다. 정치인도 연예인처럼 업무 능력 외에 인지도와 인기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과거처럼 당 총재에게 공천받던 시대가 아니다. 당원을 모으고 여론조사 경선을 통과해야 정치할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지금, 인지도와 인기는 정치의 등용문이자 생명수다.
문제는 포퓰리즘을 악용하는 정치인이 인기를 얻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포퓰리즘이 정치권의 성공방정식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남미에서는 정치인이 남녀를 불문하고 가죽점퍼를 입고 공식 석상에 나오는 게 유행이다. 어느 대통령 후보가 가죽점퍼를 입고 범죄 소탕과 교도소 확충을 공약한 후 당선돼 90%에 가까운 지지를 얻자 다들 이를 따라 하는 것이다. 범죄 소탕은 민생에 도움이 되는 목표이니 그나마 낫다. 일자리를 뺏는다고 이민자를 혐오하고 인종 차별을 하거나, 특정 집단 및 세력을 적으로 규정해 타도를 외치는 것은 사회의 분열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포퓰리즘의 폐해다.
그렇다고 정치인이 인기를 포기하고 대중을 외면한 채 정치를 할 수는 없다. 대중의 마음을 얻고 그들에게 필요한 일을 하는 게 정치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적으로 규정하지 않더라도, 덜 자극적이라도 사람들의 관심을 얻을 방법은 없을까?
지금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세계 10위 경제 규모를 이뤘어도 더 좋은 곳에 살며, 더 잘 먹고, 덜 아프게 살 수 있다면 행복하다고 여기지 않을까? 최근 주식 시장 정상화가 주목받는 것도 평범한 이웃이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재산을 모으려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욕망이자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민생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런 포퓰리즘으로 인기를 끌 수 있다면 부끄럽지 않을 듯하다.
무더운 여름내 총 9번의 기고를 마치며 이제 나는 어디로 가나, 어떤 정치를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함께해준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좋은 정치로 더 많이 인사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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