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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불황에도…미스토 '나홀로 성장'

입력 2025-08-28 17:15   수정 2025-09-08 16:26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가 다각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올 2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삼성물산 등 주요 패션 대기업이 일제히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주목된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미스토홀딩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기존 1401억원에서 1819억원으로 29.8% 늘었다. 국내 패션업체 대부분이 소비 부진과 재고 부담으로 실적이 크게 쪼그라든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올 2분기에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은 이익이 82% 급감했고, 코오롱FnC는 골프 의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기존 패션 부문의 역성장을 메우지 못해 실적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스토홀딩스의 실적을 이끈 일등 공신은 골프 부문이었다. 자회사 아쿠쉬네트가 운영하는 ‘타이틀리스트’의 프로 V1 골프공은 세계 프로 대회에서 열 명 중 일곱 명이 사용할 만큼 선수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아쿠쉬네트의 2분기 매출은 1조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세계 최대 골프시장인 미국의 성장세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미국 골프 참여 인구는 지난해 약 4700만 명으로 1년 새 4.7% 증가했고, 필드 골프 인구는 2810만 명으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규 유입층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장비 수요도 살아나면서 유럽 시장까지 확산세가 번지고 있다.

패션 부문 역시 재도약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휠라는 배우 한소희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기용하며 2030세대 사이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그 결과 ‘에샤페’ ‘페이토’ ‘판테라’ 등 스니커즈 신제품이 연이어 품절을 기록했고, 지난 4월 문을 연 콘셉트 스토어 ‘FILA 1911 명동점’도 큰 주목을 받았다. 중화권에서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가 상하이 신천지에 첫 매장을 열며 K패션 확장을 가속화했다.

북미 법인의 구조조정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고정비 절감으로 영업적자 폭이 줄며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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