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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점유율 합쳐도 中 CATL 절반 안돼

입력 2025-08-28 17:24   수정 2025-08-29 02:21


한때 세계를 호령한 K배터리의 위상 추락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올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16.5%)은 중국 CATL(37.9%)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2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1위 배터리 기업 CATL의 글로벌 점유율은 국내 배터리 3사를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반기 기준으로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9.4%로 사상 처음 10% 밑으로 떨어졌고, SK온(3.9%)과 삼성SDI(3.2%)는 작은 업체로 밀렸다. K배터리가 내준 자리는 중국이 쓸어갔다. BYD(17.8%), CALB(4.3%), 고션(3.7%), EVE(2.7%) 등 중국 배터리기업의 점유율은 일제히 상승했다.

2021년만 해도 글로벌 배터리업계의 맹주는 한국이었다. K배터리 3사는 CATL과 함께 ‘글로벌 빅4’의 일원이었다. 당시 순위는 LG에너지솔루션(10.7%), CATL(10.5%), 삼성SDI(7.6%), SK온(7.5%) 순이었다. 글로벌 배터리업계 판도가 4년 만에 확 뒤집힌 것은 막대한 정부 보조금과 거대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약진에서 비롯됐다.

중국의 약진은 K배터리의 속살도 갉아 먹었다. 삼성SDI는 올해 전기차 배터리산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의 올해 삼성SDI 영업적자 추정치는 1조1000억원에 이른다. 창사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못 낸 SK온은 올해도 수천억원 적자를 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오직 LG에너지솔루션만 올해 1조8000억원대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CATL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10조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

한·중 간 벌어지는 수익성 차이는 시차를 두고 기술력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구개발(R&D) 투자비는 수익성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이 끝나고 시장이 살아나는 시점에 그동안 커진 한·중 간 격차가 한번에 드러날 수 있다”며 “과거 반도체와 자동차처럼 배터리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시욱/성상훈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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