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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팔자가 상팔자라더니…호텔 스위트룸 예약했다가 '깜짝' [트렌드+]

입력 2025-09-01 06:20   수정 2025-09-01 08:01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전체 인구에 30%에 육박하면서 동반 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일반 여행 수요는 둔화하는 모양새지만, 펫 동반 여행은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등 충성도가 높아 관광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호텔업계는 물론 지자체까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펫+패밀리)' 모시기에 나선 배경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745만명으로 추산된다. 비율로는 28.6%로 2010년 17.4% 수준에서 가파르게 증가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한 '반려동물 동반여행 현황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국내 숙박여행 경험은 2022년 53%에서 2024년 60.4%로 증가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2년 기준 62억 달러(약 8조6000억원)에서 2032년에는 152억달러(약 2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호텔업계가 이러한 수요를 앞장서 겨냥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입실이 가능한 펫 객실 운영에 이어 전용 패키지까지 선보였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디럭스룸, 코너 스위트 룸, 주니어 스위트 룸 등 다양한 객실 타입에 42개 객실 규모로 펫 객실을 운영한다. 객실 내에는 출입문 현관 안전 펜스, 펫 전용 침대, 논슬립 슬라이드, 배변 패드 등 편의와 안전을 위한 시설을 갖췄다.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은 반려동물 보호자가 기획한 고객 맞춤형 패키지를 선보였다. 최종 주인공으로 선정된 반려견 이름을 따 '해리의 어드벤처 데이'다. 반려견 해리의 성향에 맞춰 야외 활동과 놀이 프로그램 중심으로 패키지를 구성한 게 특징이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부총지배견(犬)인 보더콜리 케니가 상주해 리조트를 찾은 방문객들의 반려동물과 함께 놀아주는 '펫 프렌들리 케어 서비스'를 진행한다. 특유의 친화력을 살려 낯선 환경에 어려움을 겪거나 사회성이 부족한 반려견의 적응을 도와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지자체는 '펫 프렌들리' 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반려동물 친화관광 도시'로 선정된 경북 경주시는 반려동물 친화 축제 '댕댕여행'을 개최한다. 다음 달 9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유기견과 산책, 체험, 입양 등으로 진행된다. 예비 반려견과 추억을 쌓고 현장에서 즉시 입양도 가능하다. 시는 제1회 동물보호의 날(10월 4일)을 기념해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관광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건강한 반려 문화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경남 김해시는 내년 3월 개장을 목표로 영남권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공원 조성에 나섰다. 반려견 놀이터, 휴게실, 주차장, 화장실 등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 체험 공간이다.

전남 순천시도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교복을 입고 드라마 촬영장 곳곳을 산책하는 이색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촬영장 내 마련된 반려견 전용 복장 대여소인 '댕댕이 의상실'에서 옛 교복뿐만 아니라 한복, 선글라스, 케이프 등 다양한 소품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지난해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선정된 순천시는 동반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동반 숙소는 통상 일반 숙소보다 가격이 높지만 만족도가 높아 예약이 수개월 전 조기 마감될 정도다. 지자체둘운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가 늘면서 관련 상품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며 "일반 투숙객 대비 재방문율이 높은 만큼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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