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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트럼프’ 성향인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가 고용시장 위축이 뚜렷이 확인되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지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이사다.
월러 이사는 28일(현지시간) 마이애미 경제클럽 연설에서 “현재까지 확보한 데이터를 근거로 보면 9월에는 (0.25%포인트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음달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에서 경제가 상당히 약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잘 억제되고 있다고 나타난다면 견해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Fed가 빅컷을 단행해야 한다고 압박했는데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7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10만 명)를 크게 밑돌았다.
월러 이사는 “통화정책을 완화해 금리를 더 중립적 수준으로 옮길 때가 됐다”며 “향후 3∼6개월에 걸쳐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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