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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벤츠 한 대 값 벌더니"…벼랑끝 몰린 '짝퉁 라부부', 왜?

입력 2025-08-30 11:40   수정 2025-08-30 13:04



라부부 열풍으로 특수를 누리던 중국 모조품 시장이 불과 1년 만에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당국의 단속 강화와 업계 내 경쟁 심화에 더해 라부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팝마트가 정품 물량을 풀며 소비자들에게 "정품을 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 결정타였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광둥성 둥관시에서 라부부 모조품 공장을 운영하던 탕밍 사장은 한때 대박을 누렸다. 원래 가방 공장을 하던 그는 지난해 라부부 인기에 뛰어들어 정교한 가품을 대량 생산했고, 첫 달에만 만 개 이상을 팔았다. 이후 하루 6000개를 찍어내며 "올해 매달 벤츠 한 대 값을 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상황은 급변했다. 정품 예약판매와 물량 보충 소식에 소비자들이 중고 정품 거래로 몰리면서 가품 수요가 사라진 것이다. 실제로 라부부 정품 중고 키링 가격은 2280위안(약 44만5000원)에서 하루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거래량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모조품 업계는 생존 경쟁에 내몰렸다. 공장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최저가 전쟁이 시작됐고, 탕 사장은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새 공장이 들어서 있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직격탄이 됐다. 중국 세관은 올 상반기에만 3867만 점의 위조 의심 물품을 적발했으며, 라부부 가품이 다수 포함됐다. 닝보 세관은 1년간 60건의 팝마트 지재권 침해 사건을 적발하고 118만 점 이상을 압수했다.

중국 법조계에서는 규모에 따라 10년 이상,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고 경고가 나온다. 둥관 일대에서는 실제로 공장주들이 연행되기도 했다.

한 모조품 공장 운영자는 "지금은 누가 신고하는 게 제일 두렵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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