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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덤 OLED로 IT·차량용 시장 다 잡는다

입력 2025-09-01 16:11   수정 2025-09-01 16:13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밝으면서도 전기 소모량이 적은 ‘탠덤’(tandem·2개 층으로 나란히 쌓은 것)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노트북,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넘어 자동차도 접수하고 있다.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층을 기존 OLED의 두 배로 쌓은 이 제품은 밝기와 수명을 각각 두 배, 네 배 향상하면서도 전력 소비량은 LCD 대비 최대 50% 줄인 차세대 제품이다. 탠덤 OLED 시장의 쌍두마차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신제품을 앞세워 BOE 등 중국 업체와의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IT 이어 車까지 공급 확대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국내외 여러 완성차 메이커와 탠덤 OLED 공급 여부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으면서도 기존 1개 층 제품과 같은 두께로 제조한 덕분에 실내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중요한 자동차업체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탠덤 OLED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태블릿 ‘M4 아이패드 프로’에 처음 반영하면서다. 애플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맥북 프로에도 탠덤 OLED를 적용하기로 했다. IT기기를 통해 탠덤 OLED가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제품 특성상 수명, 전력소비 등 성능이 더 중요한 자동차에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탠덤 OLED의 장점은 밝기, 저소비전력에 그치지 않는다. 탠덤 OLED 기술을 활용하면 고객사마다 밝기, 소비 효율성 등 요구사항이 각기 달라도 자유자재로 최적화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얇고 가벼우면서 선명한 화면을 즐기면서도 배터리를 적게 쓴다.

탠덤 OLED는 한국이 중국을 압도하는 몇 안 되는 기술 중 하나다. 업계에선 한·중 간 기술 격차를 3년 정도로 보고 있다. 삼성과 LG는 이제 막 부상하기 시작한 탠덤 OLED를 앞세워 중국이 넘보고 있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등에 공급량을 늘리며 업계 1위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업계 최초로 탠덤 OLED 상용화한 LG디스플레이 역시 3세대 탠덤 OED 기술 개발하는 동시에 애플 등에 공급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韓, 中과 격차 확대 노려
디스플레이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는 글로벌 태블릿PC·노트북 디스플레이 시장이 지난해 199억달러(약 28조원)에서 2033년엔 383억달러(약 53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옴디아는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지난해 115억달러(약 16조원)에서 2028년엔 151억달러(약 21조원)로 31.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때마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최근 중국 1위 디스플레이업체인 BOE를 삼성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이유로 15년간 미국 시장에서 퇴출시킨 만큼 시장 되찾기에 나설 분위기도 형성됐다.

국내 업계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삼성, LG를 포함한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매출은 올 1분기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분기 기준 매출 100억달러를 넘어선 건 2022년 1분기 이후 3년 만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호조, IT 제품에 대한 OLED 채택 확대, 미 관세 조치에 대한 우려로 디스플레이 패널 선주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의 애플 공급망 진입에도 삼성, LG의 1분기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30.6%로 지난해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저전력 디스플레이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전기 소모량이 적은 데다 수명과 밝기 성능도 뛰어난 탠덤 OLED가 조만간 디스플레이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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