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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장’ 도전하는 크몽…높아진 거래소 문턱 넘을까

입력 2025-09-01 15:27  

이 기사는 09월 01일 15: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크몽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본격화했다.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으로 증시에 입성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적자 기업에 대해 높아진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몽은 지난달 29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182만 주를 신주 발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크몽은 국내 긱이코노미(gig economy) 분야 대표 플랫폼으로 꼽힌다. 긱이코노미는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그때그때 임시직 형태로 고용하는 방식이다. 크몽은 디자인, 정보기술(IT), 영상, 번역 등 프리랜서 전문가들과 기업들을 연결해주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497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크몽은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테슬라 트랙을 밟는다. 상장요건에 미달하더라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미국 테슬라가 적자였음에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0년 나스닥에 상장한 것을 벤치마킹해 2017년 도입됐다.

거래소가 올해 들어 적자 기업에 대해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점이 넘어서야 할 과제로 꼽힌다. 작년 ‘파두 사태’로 기술 특례 상장에 대한 시장 불신이 커진 여파다. 산업 전망, 매출 지속성, 기술 가능성 등을 과거보다 엄격하게 따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채비와 세미파이브가 테슬라 트랙을 밟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아이티켐이 이 요건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크몽은 거래소 예비심사 과정에서 매출이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크몽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1년 177억원에서 2022년 285억원, 2023년 397억원, 2024년 497억원으로 지속 확대됐다. 3년 사이 181% 성장한 것이다. 흑자 전환도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크몽은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아 근접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해 매출 안정성을 높여 가고 있다는 점도 내세울 방침이다. 크몽은 개인 고객이 중심이었던 기존 서비스 ‘크몽’에 더해 기업 고객이 대상인 ‘크몽 엔터프라이즈’를 확대하고 있다. 크몽이 자체 인력 풀에서 기업들에게 전문가를 골라 주는 서비스다.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비해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구체적인 미래 사업 계획도 수립했다.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저비용 IT 전문가 및 일본 인력과 한국 기업을 매칭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추천 기술을 고도화하고, 중·장년층 전문가 매칭 서비스도 선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크몽은 국내 긱이코노미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해왔고 매출 성장세도 뚜렷하다”며 “성장성을 입증해내는 한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상장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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