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김경환 성균관대학교 창업지원단장/글로벌창업대학원장
성균관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장 및 실험실창업혁신단장(2023∼현재)
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이사
전 한국경영교육학회장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은 ‘Culture & Tech 기반 청년 StartUp 1번지’라는 비전 아래, 종로구와 협력하여 문화·예술, 라이프, 테크 분야의 청년 창업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60개 창업기업 발굴, 160개 일자리 창출, 10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교내외 창업 인재 발굴, 외국인 창업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환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장은 “우리 사업단은 킹고 스타트업 스페이스(대학로·혜화), 종로청년창업센터 등 5개 거점 창업 공간을 운영하며 창업기업의 성장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창업기업 발굴과 육성, 그리고 창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50팀의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했고, Tech, Culture & Art, Life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교내 창업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팀빌딩, 시제품 제작, 마케팅, 사업화 등 전 주기에 걸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 결과 입주기업들은 각종 경진대회 수상, 투자유치, 대형 병원이나 공공기관과의 협업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종로구라는 문화·예술·관광의 중심지와 연계해 창업기업들이 실제 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실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창업팀의 비자 발급 및 사업자 등록 등 글로벌 창업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단계별 성과 관리와 피드백 체계를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도 지속해서 높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업단은 창업기업의 스케일업과 실질적 매출·고용 창출, 그리고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요
“2025년에는 창업기업의 ‘스케일업’과 실질적 매출·고용 창출, 그리고 글로벌 진출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FLARE(Flare: Foreign Leaders Aspiring to Real Entrepreneurshi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 (예비)창업자들이 한국에서 실질적으로 창업에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글로벌 창업 환경에서 외국인 창업 인재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단순히 창업 아이디어 발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화와 정착까지 꼼꼼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계획 수립, 실질적인 사업화 과정, 그리고 창업비자 취득 등 행정적 절차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실무 중심의 멘토링과 행정 지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FLARE 프로그램이 첫해를 맞이한 단계이지만, 이미 성북구가 주최한 외국인 유학생 창업경진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가 나오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외국인 창업자들이 한국에서 실제로 창업에 도전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발굴에서 비자 취득,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단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첫째, 대학의 우수한 인재풀과 연구 인프라, 교수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실전 창업 교육 및 멘토링 체계가 강점입니다. 둘째, 종로구라는 문화·예술·관광의 중심지와 연계해, 창업기업이 실제 시장에서 테스트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셋째, 교내외 창업, 외국인 창업, 지역 연계 등 다양한 대상과 분야를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학-자치구-민간-투자기관 등과의 협력 네트워크가 매우 탄탄합니다.”

입주 기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요. 기업에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요
“입주기업은 창업자의 역량, 사업계획의 적정성, 기술성, 시장성, 고용 및 수출 잠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아이디어를 구현시키는 기술인력과 팀빌딩을 많이 봅니다. AI시대에는 정말 사람 등 인적자원이 중요합니다. 선정된 기업에는 사무공간(임대료·보증금 전액 지원), 창업 기자재, 전문가 멘토링, 맞춤형 창업 교육, 투자유치(IR) 지원, 판로개척, 사업화 자금(최대 1,000만원) 등 단계별·분야별 성장 지원이 제공됩니다. 또한, 네트워킹, 홍보, 졸업기업 연계 등 실질적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앞에서 설명한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런칭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FLARE(Flare: Foreign Leaders Aspiring to Real Entrepreneurship)’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약 20여국의 청년들이 참여하고 비즈니스 기술을 배우고 창업하는 역량을 키우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두번째로 ‘SeTA(Social entrepreneurship Team Academy)’입니다. SeTA는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과 혁신 역량을 실질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입니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되며, 지원자가 많아 면접을 통해 약 30명의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SeTA의 가장 큰 특징은 팀 단위로 사회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디자인씽킹, 린스타트업 등 실전 비즈니스 방법론을 적용해 실제 창업 경험을 쌓는 데 있습니다. 세번째로 실패축제입니다. 학생들에게 만원의 시드머니를 주고 이를 활용한 돈버는 비즈니스를 실행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의 반응이 대단히 좋습니다.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팀원들과 함께 문제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해결책을 실질적으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패도 해보고 실전에서 요구되는 혁신 역량을 자연스럽게 키우게 됩니다.

입주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를 꼽자면
“입주기업 중에서는 AI 헬스케어, 정보 커뮤니티, XR·3D 기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케어마인더는 AI 음성인식 기반 간호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삼성서울병원, 아주대병원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국내외 대회 수상과 투자유치, MWC 참가 등으로 혁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위티(노하우)는 14만 명 이상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사용하는 정보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하며 실질적 매출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씨큐엑스알(SecuXR)은 XR·3D 기술을 활용한 범죄·재난 대응 교육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외 공공기관과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 중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입주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며 창업 생태계 내에서 모범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우리대학은 킹고투자파트너스 및 킹고스피링 등 벤처캐피탈과 엔젤캐피탈을 보유하고 있어 스타트업 전주기를 직접 투자도 하고 투자를 중개해주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 대학만이 보유하고 있는 유니크한 기능입니다. 이러한 투자플랫폼은 투자유치를 통한 성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단계별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먼저, 입주기업들은 선배 창업가와 VC(벤처캐피털) 멘토링을 통해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투자자 관점에서 IR 자료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습니다. 이후 IR 덱(피칭 자료) 고도화와 발표 스킬 교육을 거쳐, 실제 투자 심사역이 참석하는 IR 데모데이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 데모데이에서는 창업팀이 직접 사업을 발표하고 현장에서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수 팀에게는 후속 미팅이나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되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입주기업들은 투자유치 역량을 키우고, 실질적인 투자 연계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사업단에서는 입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해외 시장 진입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본글로벌 전략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조언을 넘어, 실제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에 대한 심층 분석부터 기업 맞춤형 전략 리포트 제공, 1:1 전문 컨설팅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각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이 해당 국가 시장에 적합한지(PMF)를 진단하고 경쟁사 분석, 진출 채널 설계, 브랜드 현지화 전략까지 함께 도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컨설턴트는 각 진출 희망 국가의 산업 및 시장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로 구성되며 컨설팅 후에는 기업별 진출 전략 리포트가 제공되어 실질적인 실행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진출이 단순한 마케팅의 확장이 아닌 ‘시장과의 정합성’을 묻는 단계임을 고려해 성급한 해외 진출로 인한 리스크를 사전에 줄이고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실전형 프로그램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앞으로 사업단은 단순히 창업기업의 수적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 생태계의 질적 도약과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4년간 종로구의 문화·예술·테크 융합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업가들이 실제 시장에서 실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창업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교내외 우수 인재와 외국인 창업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창업의 기초부터 심화,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을 한층 더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창업중심대학사업, 실험실창업중심대학 등 대학 내 다양한 창업지원 체계와 연계해 우수 창업기업이 꾸준히 배출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종로구를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대학과 지역,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성균관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대한민국 대표 청년 창업 허브로서, 혁신과 상생의 가치를 지속해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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