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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제품 불티나더니"…판 뒤집어놓을 韓기술력에 '화들짝'

입력 2025-09-02 19:30   수정 2025-09-02 20:44

삼성전자·LG전자가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의 '빈틈'을 공략하고 나섰다. 중국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상당하지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 로봇청소기에 대한 보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빌트인' 가전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한 맞춤형 제품을 내세워 안방을 파고들었다.

삼성전자는 2일 연내 출시할 로봇청소기 신제품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관 '사물인터넷(IoT) 보안 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스탠다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도 국내 최초로 스탠다드 등급을 획득한 제품이다. 로봇청소기로 스탠다드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KISA의 IoT 보안 인증은 로봇청소기와 같은 IoT 기기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침해나 외부 위협 여부를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번 2025년형 비스포크 AI 스팀은 삼성전자 독자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에 더해 '녹스 매트릭스'의 트러스트 체인 기술을 새롭게 탑재했다.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가 서로 보안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위협을 감지하고 차단하는 것이다. 비밀번호·인증정보, 암호화 키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하드웨어 보안 칩에 별도 보관하는 '녹스 볼트'도 탑재됐다.

신제품은 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를 통해 공개된다. 출시 일정은 연내로 잡혀 있다.

그간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 브랜드들이 매출액 기준으로 60%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외산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국내 소비자들이 필요로 했던 바닥 물걸레 청소 기능을 대폭 강화해 안방 시장을 공략했던 것. 최근엔 바닥 청소와 동시에 물걸레를 세척하는 기술과 높은 문턱을 넘는 기능, 사용환경에 따라 물걸레를 자동 교체하는 기능을 앞세워 압도적인 기술경쟁력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중국산 로봇청소기에 대한 불신도 컸다. 실제로 로봇청소기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집안 내부 모습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 스탠다드 등급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LG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빌트인'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공개해 기대감을 키웠다. LG전자도 IFA를 통해 빌트인형 모델을 포함한 로봇청소기 신제품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더 인텔리전스는 국내 소비자들이 소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빌트인 가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제품은 주방 싱크대 아래에 설치할 수 있다.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마치면 싱크대 아래 틈에 마련된 스테이션으로 들어가 평소엔 보이지 않도록 했다. 자동 개폐 도어를 갖춰 로봇청소기가 드나들 때 문이 알아서 열리고 닫히는 구조다. 직배수관을 연결한 자동 급배수 기능과 공기압을 이용해 오수를 빼내는 에어펌프를 탑재해 스테이션 높이를 15㎝로 대폭 낮췄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신제품으로 안방 탈환을 예고한 사이 중국산 로봇청소기에 대한 보안 취약점이 공식 확인되면서 파장이 주목된다.

이날 KISA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중국 나르왈·드리미·에코백스 로봇청소기 제품에서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집 내부를 촬영한 사진이 유출되거나 로봇청소기 카메라를 강제로 활성화해 사생활이 유출될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다만, 이들 업체는 KISA 보안 점검을 거쳐 현재 보완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김덕호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삼성의 AI 가전을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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