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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확 바뀐다"…3000억 벌어들인 증권사 '돈방석 사업'

입력 2025-09-02 15:04   수정 2025-09-02 15:24



70년 넘게 이어져 온 국내 증권사들의 주력 사업모델이 바뀌고 있다. 1950년대 중반 국내 증권사들이 처음 생기고 나서 지금까지 줄곧 최대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이 뒤로 밀리고 올해 하반기나 내년엔 투자은행(IB) 부문이 최대 수익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자금력이 한층 세진 증권사들이 수수료 비즈니스에서 더 나아가 위험 자산에 대한 직접 투자를 늘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일 금융감독원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증권사들의 순 영업수익에서 IB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집계됐다. 위탁매매 부문 수익 비중인 37%에 바짝 다가섰다. IB 부문 수익은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각종 딜을 주선해 받는 IB 수수료와 관련 딜에 직접 투자해 돈을 버는 IB 관련 운용수익으로 구성된다. 위탁매매 수익은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채권 매매를 중개해주고 받는 위탁매매 수수료와 주식 담보 대출 등 이자 수익을 합한 것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증권사들의 IB 수익 비중은 위탁매매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2014년 당시 증권사들은 전체 수익의 41%를 위탁매매 부문에서 냈다. IB 수익은 12%였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풍부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IB 관련 사업을 강화하자 이 부문 사업 비중이 위탁매매 부문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매매를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단순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대형 딜을 주선하거나 직접 투자해 수익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나 늦어도 내년에는 국내 증권사 전체의 IB 수익 비중이 위탁매매 부문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IB 부문이 최대 수익원으로 탈바꿈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수익에서 IB가 차지하는 비중이 38%에 달했다. 반면 매년 30%를 웃돌았던 위탁매매 수익은 23%로 쪼그라들었다. NH투자증권도 상반기 위탁매매 부문에서 2282억원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쳤지만 IB 사업 부문에선 3343억원을 벌어들였다.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익 비중은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주식 투자자는 늘고 있지만 온라인 거래가 확산하는 데다 증권사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수료율이 '0'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IB 부문에서는 부동산 금융이나 해외 인프라 투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계속 넓히고 있다. 은행 대출에 의존하던 기업들도 자본시장을 통한 직접 조달에 나서면서 IB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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