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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만두' 日 공략 가속…신공장 본격 가동

입력 2025-09-02 16:49   수정 2025-09-03 01:40

CJ제일제당이 일본에서 새로 지은 만두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일본식 교자의 1.5배인 한국식 왕만두로 까다로운 일본인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미국에 이어 일본도 해외 주력 시장으로 키워 K푸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K왕만두로 日 교자 잡는다”
CJ제일제당은 2일 일본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60㎞ 떨어진 지바현 기사라즈시에서 만두 공장 준공식(사진)을 열었다. 이 회사가 약 1000억원을 들여 축구장 여섯 개 넓이 부지에 연면적 8200㎡ 규모로 건설한 공장이다. 국내 식품업계가 일본 현지에 생산시설을 건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장은 3일부터 ‘비비고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납품한다.

준공식에 참석한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은 “지바 공장은 일본 사업의 도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일본에서 만두 사업을 시작한 건 2018년이다. 연간 1조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일본 냉동만두 시장은 비비고만두와 비슷한 교자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에서 한국식 왕만두가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 대신 개당 20g짜리 교자의 1.5배에 이르는 35g짜리 왕만두로 차별화했다. 현지 소비자 수요는 빠르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일본 만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늘고, 같은 기간 일본 식품사업 매출도 약 27%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어느새 일본 만두 시장 점유율 3위에 오르며 1위 아지노모토, 2위 이트앤드를 추격하고 있다. 신공장에 힘입어 현지 시장 2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올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결정적 기회로, 이를 놓치면 안 된다”며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초·김밥도 일본에서 돌풍
CJ제일제당은 현지 사업 확장을 위해 이날 일본 5대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와도 손을 잡았다. 이토추상사는 일본 전역을 아우르는 유통망과 함께 현지 최대 식품 유통사 ‘니혼악세스’,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토추상사는 자체 보도자료에서 “이번 제휴를 통해 CJ제일제당에 원료 납품 검토, 일본·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판매 확대, 신제품 개발, 신규 사업 창출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일본에서 음용 식초 ‘미초’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초는 특히 젊은 여성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일본 출시 후 10년 만에 소매점 보급률이 약 50%까지 확대됐다. 2023년 전 세계 국가 중 일본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비비고김밥’도 돌풍이다. 지난해에만 약 250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바=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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