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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D램 점유율·세계 1위 꿰찬 ESS…中에 긴장하는 韓

입력 2025-09-02 17:42   수정 2025-09-03 01:44

반도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첨단 정보기술(IT) 부품·인프라 시장에서도 ‘중국 굴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D램 시장의 ‘넘버4’로 올라선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분야 세계 1위 자리를 꿰찬 선그로우 등이 대표 주자다. 산업계에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세계 최대 내수 시장, 촘촘한 산업 생태계, 끊임없이 유입되는 똑똑한 이공계 인재 등 ‘네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2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CXMT의 올 2분기 D램 점유율은 4.4%로 1분기(4.1%)보다 0.3%포인트 올랐다. CXMT는 2016년 설립된 기업이다. 구형 D램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에 이어 올초 최신 규격의 DDR5 생산에 들어가면서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덩치를 불리고 있다. 업계에선 CXMT 점유율이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CXMT의 D램 시장 점유율이 올해 연간 기준 7%로 상승한 뒤 2027년에는 1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CXMT는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도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최신 제품보다 한 세대 뒤처진 4세대 HBM(HBM3) 샘플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가속기를 자체 개발 중인 중국 빅테크에 납품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D램 장악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점유율은 38.7%로 1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2.7%로 뒤를 쫓았다. 하지만 내년부터 삼성과 SK의 중국 공장에 미국 정부의 장비·기술·생산 규제가 시행되면 구형 제품을 중심으로 CXMT와 마이크론에 시장을 내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국은 글로벌 BESS 시장도 접수했다. 시장조사업체 로모션에 따르면 선그로우의 올 상반기 BESS 점유율은 14%로 1위에 올랐다. 작년까지 1위였던 테슬라는 12%로 2등으로 밀려났다. CATL, 중궈중처(CRRC), 비야디(BYD) 등 중국 기업이 3~5위에 포진했다.

선그로우는 1997년 중국 안후이성에 설립된 태양광 인버터 및 BESS 생산 기업이다. 태양광 인버터는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장치다. BESS는 전력을 대량으로 보관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일종의 저장소다. 기상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불규칙한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선그로우의 주력 사업은 태양광 인버터지만, AI 붐을 타고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BESS 부문 매출이 크게 뛰었다. 선그로우는 태양광 인버터에 BESS 시스템 전체를 결합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테슬라도 파워월, 메가팩 등 BESS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중국 내수 시장을 거머쥔 선그로우에 밀렸다.

황정수/안시욱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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