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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자기자본 100조…금융 '무한경쟁' 점화

입력 2025-09-02 17:56   수정 2025-09-03 01:58

국내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자기자본(139조원)을 위협하는 규모다. 시중은행이 바젤3(은행 건전성 규제)를 도입한 뒤 국제결제은행(BIS) 자본 비율 등 규제에 발목 잡힌 사이 증권사는 은행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2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전체 증권사 60곳의 재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연결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총 100조651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42조3000억원에서 10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최근에는 증가폭이 더 크다. 작년 말 9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6개월 만에 약 9조원 증가했다. 주식거래 중개수수료(브로커리지) 외에 고액 자산가의 자산관리(WM), 직접 투자로 얻은 트레이딩 수익이 고루 늘어난 영향이다. 올 들어 주요 증권사가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신청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며 자본 증식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반면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자기자본 규모는 제자리걸음이다. 퇴직연금 고객이 대거 증권사로 이탈하면서 나머지 은행의 성장도 사실상 정체됐다.

대형 증권사는 풍부한 실탄을 무기로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 투자은행(IB) 사업과 공격적인 자기자본투자(PI)로 곳간을 불렸다. 이를 통해 쌓은 신용을 기반으로 수조원 규모의 발행어음을 찍고 대출채권유동화증권(CLO), 주가연계채권(ELB) 등 구조화 상품을 판매해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10년 전만 해도 증권사 자기자본은 4대 은행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이제는 은행권을 위협할 수준”이라며 “금융산업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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