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면세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성 글이 온라인에 등장해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22분께 이 같은 내용의 댓글이 인스타그램에 달렸다는 신세계 측 신고를 받고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면세점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댓글이 전국 신세계면세점 중 어느 지점을 폭파하겠다고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았다"며 "면세점이 있는 다른 지역과 공항 등에서도 공조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실제 폭발물이 설치돼 있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대대적인 대피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한 달 전인 지난 5일에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으로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
제주에 사는 중학생 A군은 지난달 5일 오후 12시36분경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신세계백화점 본점 절대로 가지마라,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로 인해 경찰이 긴급 출동했고, 당시 백화점에 있던 고객과 판매 직원 4000여 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경찰특공대와 소방 등 24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1시간 30분가량 백화점 내부 곳곳을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으로 신세계백화점은 적잖은 유무형 피해를 보았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 중단 시간을 고려하면 본점 평일 평균 매출 기준으로 약 5~6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며 "브랜드 가치 훼손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피해는 더 크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사건 당일 입장문을 내고 "허위 사실로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협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군은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은 어렵지만, 피해 보전을 위한 민사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A군의 범행 이후 하남 스타필드와 용인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단 유튜브 댓글이 달리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신세계 측의 향후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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