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경남 창원에 차세대 냉난방공조(HVAC) 연구개발(R&D) 거점인 ‘LG전자 HVAC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데이터센터 필수 기술인 HVAC 선행 연구에 집중함으로써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목적이다.
LG전자는 3일 국립창원대학교와 냉난방공조 분야 R&D 역량 강화를 위한 첨단 연구센터 설립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국립창원대 내에 연면적 1만3223㎡(약 4000평) 규모의 첨단 연구센터를 짓는다.
2027년 상반기 완공될 연구센터에서는 에어컨부터 히트펌프, 칠러,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까지 차세대 냉난방공조 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연구센터에는 국내 냉난방공조 연구시설로는 최초로 극고온·극저온 시험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된다.
LG전자는 초대형 냉동기인 칠러, 액체냉각솔루션(CDU) 등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특히 컴프레서, 모터, 펌프, 열교환기, 인버터 등 냉난방공조의 ‘5대 코어테크 기술’을 고도화하고, 엄격한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 창원 스마트파크 내에 있는 HVAC 아카데미도 첨단 기술 인프라를 갖춘 연구센터로 확대 이전해 엔지니어 양성 역할을 강화한다. 또한 생산·판매·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밸류체인을 완성해 글로벌 ‘탑티어’ 공조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시장보다 두 배 빠른 압축 성장을 위해 HVAC 코어테크 기술을 고도화하고 환경 친화적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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