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3일 열린 ‘대한전문건설협회 창립 40주년 간담회’에서 윤학수 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은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포함해 모든 구성원이 책임을 지도록 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1993년 장평건설을 설립해 운영해온 업력 30년의 토목인이다. 윤 회장은 “현장에서 매일 안전 교육을 하지만 건성으로 듣고 안 지키는 사람이 많다”며 “오히려 회사 대표들은 사고를 굉장히 두려워해 내가 대신 다치고, 죽는 게 낫다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다.
윤 회장은 건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건설업의 고유 영역을 인정하고, 충분한 공사 기간과 공사비를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획·조정·관리를 주로 하는 종합건설사가 전문 분야 시공까지 다 잘할 수 없다”며 “각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고, 기술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선 다른 나라처럼 공종(공사 종류) 세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내국인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라 힘들어서 안 하려고 하는 분야를 외국인으로 채우는 것”이라며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외국인 인력을 데리고 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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