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곳은 코어위브, 람다, 크루소 등이다. 창업자 대다수가 비트코인 채굴로 돈을 번 인물이다. 이 중에서도 코어위브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 7월 90억달러(약 12조5000억원)에 비트코인 채굴 회사 코어사이언티픽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코어위브는 이번 인수를 통해 코어사이언티픽이 보유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와 부지를 확보한다. 업계에서는 “아마존, 구글 등 전통 빅테크와 맞먹는 서버 인프라를 확보하는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어위브는 2017년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2019년께 암호화폐의 채산성이 급락하자 보유하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을 펼쳐 ‘대박’이 났다. 올초에는 오픈AI와 최대 119억달러 규모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람다, 크루소, 배스트AI의 위상도 매섭게 올라가고 있다. 크루소는 지난달 이스라엘 기업 아테로를 인수하고, 이곳을 해외 GPU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오라클과 오픈AI가 추진 중인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설계, 시공을 맡은 곳이 크루소다. 람다는 지난해 시리즈C 투자에서 SK텔레콤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네오클라우드로 불리는 이유는 전통 서버 강자와 차별화된 인프라를 갖춰서다. 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존 IT 빅테크는 인텔 중앙처리장치(CPU)를 중심으로 서버를 구축했다. GPU 중에서도 엔비디아 칩이 AI 연산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엔비디아 블랙웰·호퍼 등 최첨단 제품으로 무장한 이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코어위브와 람다는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에 나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엔비디아의 영향력과 AI 클라우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며 이들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ABI리서치는 2030년 네오클라우드의 GPU 기반 클라우드서비스(GPUaaS) 규모가 650억달러(약 90조원)로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네오클라우드 업체가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지만 엔비디아 등 칩 공급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인프라업계의 새로운 플랫폼 허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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