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불법 도박 범죄단체 조직원 10명을 송환받아 도박 공간 개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수사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2018년부터 예치금 기준 5조30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바카라, 파워볼 등 도박사이트 20여 개를 불법으로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범죄단체 조직원을 2023년부터 꾸준히 검거해왔다. 지난해 특별단속을 벌여 총책인 30대 남성 A씨 등 운영진 105명, 자금세탁 조직원 20명을 붙잡았다. 이번 송환을 통해 당시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조직원을 수사할 수 있게 됐다.
경찰은 전세기를 투입해 이들을 포함한 피의자 49명을 강제 송환했다. 2017년 피의자 47명을 외국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첫 사례가 나온 이후 가장 규모가 크다.
송환된 범죄자는 경제범죄 등 사기사범 25명, 사이버범죄사범 17명, 조직폭력배 등 강력사범 3명, 횡령 등 기타사범 4명 등이다. 이들의 사기 범죄 행각으로 피해를 본 국민은 총 1322명이며 합산 피해액만 605억원에 달했다.
최장기 도피자는 16년 동안 필리핀에서 은신하며 추적을 피해오다 덜미가 잡혔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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