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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美 모의하나"…불편한 속내 드러낸 트럼프

입력 2025-09-03 18:01   수정 2025-09-04 02: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과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해 “미국에 대항할 모의”라고 언급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반미(反美) 연대를 공고히 하자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SNS에 “중국이 매우 적대적인 외국 침략자를 상대로 자유를 확보할 수 있도록 미국이 중국에 제공한 막대한 양의 지원과 피를 시 주석이 언급할지가 답변돼야 할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미국인이 죽었다”며 “나는 그들이 용기와 희생으로 정당하게 예우받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SNS는 중국의 전승절 행사 시작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라디오 인터뷰와 오후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났을 때만 해도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밀착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하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북·중·러 밀착을 우려하지 않는 이유로 대중(對中) 관계에서 미국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과 이들이 미국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전승절 행사가 막상 시작되고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당신(시진핑)이 미국에 대항할 모의를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에게 나의 가장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 역설 화법을 통해 북·중·러 연대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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