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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정은·右푸틴' 시진핑, 美에 "전쟁이냐 평화냐"

입력 2025-09-03 17:48   수정 2025-09-04 02:15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이 열린 3일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섰다. 자유·공산진영 간 냉전 시절인 1959년 이후 66년 만에 모인 북·중·러 정상이 연대해 미국 중심 자유 국제질서에 정면으로 맞설 뜻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이날 열병식 기념사에서 “오늘날 인류는 다시 평화와 전쟁, 대화와 대결, 윈윈 협력과 제로섬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가와 민족이 서로를 평등하게 대하고 화합하며 서로 도울 때만 공동의 안보를 유지하고, 전쟁의 근원을 제거해 역사적 비극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특정 국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각국을 상대로 ‘관세전쟁’을 벌이는 등 국제 질서를 뒤흔드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이날 북·중·러를 비롯한 26개국 정상을 앞에 두고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최신예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61을 비롯해 미국 태평양함대를 겨냥한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잉지-17과 초대형 무인잠수정 등 첨단 무기를 공개했다. 미국 CNN 방송 등 서방 언론들은 열병식 행사와 시 주석의 담화에 대해 ‘중국이 주도하는 새 국제 질서를 만들겠다는 선언’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을 향해 “당신과 함께 미국에 맞서 음모를 꾸미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북한과 러시아도 이번 전승절 행사를 계기로 각자 실익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등으로부터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공인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미 대화와 한·미·일 공조를 통한 북한 비핵화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많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김정은은 의전에서 푸틴 대통령 다음으로 중요한 대우를 받았다”며 “이는 ‘사실상의 핵보유국’이 됨으로써 높아진 북한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이현일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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