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7월 구인 건수가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에 높아지면서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노동통계국(BLS)는 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7월 구인·이직 보고서를 발표했다. BL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36만건(수정치)에서 718만건으로 감소했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738만건도 밑돌았다.
보건의료·소매·레저 업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고용 증가의 주요 동력이었던 보건의료 분야 구인 건수는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채용에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인 건수 외에도 고용 속도가 둔화하고 실업자의 재취업 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름버그통신은 “고용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가 약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노동시장 약화 신호가 나타나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설에서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Fed가 이달 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Fed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97.6%였다.
실업자 1인당 구인 건수 비율은 1을 기록해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2022년에는 해당 수치가 2 대 1에 달했다. 해당 비율은 노동 수요와 공급 균형을 가늠하는 지표로 Fed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수치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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