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3시간씩 걸려서 야구장까지 갔는데 우천 취소되면 시간과 돈을 다 날리잖아요. 야구장 날씨를 미리 알고 취소 가능성까지 알 수 있으면 당연히 좋죠."
경기 수원 연고의 프로야구팀 kt 위즈 팬인 서예나씨(29)는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인 야구장 테마날씨 서비스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날씨가 야구 경기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톡톡히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야구장 테마날씨는 날씨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경기 취소 가능성까지 예측한다. '경기 취소 가능성이 높아요', '경기 진행이 가능한 날씨예요', '경기 없음' 등으로 경기를 제공하는 식이다. 야구팬으로선 우천으로 경기가 콜드게임으로 끝날지, 경기가 취소될지 가늠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가 전국 20개 야구장의 위도, 경도를 기준으로 초단기 강수 예보를 확인해 제공한다. 기존에는 가령 '수원 장안구 조원동 날씨'로 야구장 날씨를 간접적으로 확인해야 했다면 이제는 '수원KT위즈파크'의 정확한 날씨를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람에 필요한 자외선, 미세먼지, 체감온도 등의 정보도 동시에 제공받는다.
야구장 테마날씨 페이지에서는 근처 가볼 만한 맛집, 카페 등 네이버 플레이스 기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경기 후 같이 온 사람과 술자리나 데이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2차 문화'를 겨냥한 콘텐츠다. 야구장 테마날씨를 통해서 주변 식당 검색부터 리뷰 확인,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실제로 티켓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프로야구 티켓 구매자의 38.3%는 20~30대 여성이었다. 네이버 플레이스도 마찬가지다. 2030세대의 네이버 플레이스 예약 비중은 62%에 달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소비 성향이 강한 3040세대 여성은 예약 단계에서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도 애플리케이션(앱)과 비교했을 때도 네이버지도를 사용하는 20대 비중은 높은 편이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대 주요 지도·내비 애플리케이션(앱) 평균 실행 횟수는 네이버지도 774만회, 카카오맵 238만회로 네이버지도가 카카오맵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네이버는 야구장을 시작으로 축구장, 테마파크 등 테마날씨 서비스를 늘릴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플레이스 정보와 스포츠 경기 일정을 연계해 편의성 높였다"며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