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100억달러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늘면서 상품수지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110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4일 한은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7월 기준 역대 최대 폭의 흑자다. 전월 142억7000만달러에 비해선 감소했지만 지난 5월(101억4000만달러) 이후 3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 흑자를 나타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인 1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가 102억7000만달러로 가장 컸다. 반도체 수출이 30.6%, 승용차 수출이 6.3% 늘어나면서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59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7.2%), 유럽연합(8.7%)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대 미국 수출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월대비 0.9% 감소한 49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21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전월(-25억3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외국인의 국내여행이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전월 10억1000만달러에서 7월 9억달러로 축소된 영향이 컸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에선 110억8000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주식투자는 87억달러 증가해 전월(65억5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을 키웠다. 반면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축소되면서 해외 채권 투자 증가폭은 32억9000만달러에서 14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3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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