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를 통해 'LG AI(인공지능)홈' 경험을 제시한다. LG전자 AI홈 솔루션인 'LG 씽큐 온'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4일 IFA에서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AI홈 솔루션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IFA는 오는 5일(현지시간) 열린다. LG전자는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LG AI홈 솔루션 △유럽향 AI 가전 신제품 25종을 공개한다.
특히 올해는 약 1762㎡에 이르는 가장 큰 규모의 기업간거래(B2B) 고객 전용 상담공간을 마련했다. 현지 유통업체 등 B2B 고객사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AI 가전뿐 아니라 핵심 부품 솔루션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유럽은 북미와 함께 세계 최대 프리미엄 가전 시장으로 꼽힌다.
IFA는 미국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다. 1924년 B2B 전자제품 전시회로 시작해 올해 101주년을 맞았다. 매년 글로벌 기업 1800여곳과 11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사업의 장으로 발돋움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LG 씽큐 온이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외부 서비스를 연동해 사용자의 다양한 생활 요소를 맞춤 조율하는 AI홈 솔루션을 소개한다. 예컨대 요리·휴식·캠핑 등 일상 상황에서 LG 씽큐 온이 집안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력을 선보인다. AI홈 플랫폼인 'LG 씽큐 AI'를 활용해 기존 가전에 새로운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씽큐 업'과 고장·이상징후를 간편하게 관리하는 '씽큐 케어'도 소개된다.
사용자가 주방에 들어서면서 "영양 균형이 좋은 메뉴를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LG 씽큐 온이 레시피를 검색·추천하고 오븐을 예열하는 등 필요한 기기를 자동으로 준비하는 기능도 시연된다. 사용자 목소리를 인식해 집 내부 조명·온도·음악을 맞춤형으로 조절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을 통해 집과 모빌리티를 넘나들면서 연결되는 AI홈의 확장 기술도 전시된다. 집에서 슈필라움 광파오븐을 미리 예열하거나 슈필라움에서 홈캠을 활용해 집 내부 상황을 확인한 다음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킬 수 있는 기능을 관람할 수 있다. 집·차량 에너지 사용 현황을 살피는 것도 가능하다.
관람객이 LG AI홈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1인 가구, 신혼부부, 기숙사 등 다양한 생활환경에 따라 구성된 시나이로별로 LG 씽큐 온과 가전을 사용하면 개인별 체험 데이터를 토대로 'AI 일상 분석 리포트'가 제공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유럽 생활환경에 최적화한 AI 가전 신제품도 공개한다. 세탁기 '핏앤맥스 존'의 경우 주방·욕실·드레스룸 등 여러 공간에 세탁가전을 설치하는 유럽 주거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구도로 제품을 배치했다. 냉장고는 좁은 유럽 가옥 구조에서 벽이나 가구장에 밀착해 제품을 설치하도록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를 탑재했다. 프렌치 도어 높이도 유럽 사람들 평균 신장을 고려해 기존 제품보다 약 80㎜ 높였다.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추세도 고려했다. 신제품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개선해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달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로봇청소기 신제품 2종은 눈에 띄지 않는 외형을 강조하고 있다. 싱크대 걸레받이 부분에 설치하거나 테이블 디자인을 활용해 제품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유럽 전용 'LG 컴포트 키트'와 유럽향 24인치형 세탁기·건조기에 맞는 '이지핸들' 2종, '이지볼' 등을 선보인다. 세계 최초 무선·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도 소개한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IFA 2025는 유럽 생활가전 시장이 고효율 가전과 AI홈 솔루션으로 재편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의 삶과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는 LG AI홈 솔루션과 유럽 고객들에게 꼭 맞는 제품들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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