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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사진만 올리면 '유방암' 예측…놀라운 기술 나온다

입력 2025-09-04 16:19   수정 2025-09-04 16:35



루닛의 자회사인 볼파라헬스가 미국의 '프로그노시아'사의 AI 솔루션을 인수했다. 엑스레이 촬영 영상 분석만으로 5년 내 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정량적으로 예측하는 기술이다.



크레이그 해드필드(사진) 볼파라헬스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방암 예측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5년 내 유방암 위험도 알려주는 '개인 맞춤형' 진단 시대 연다
볼파라헬스는 국내 AI 기업 루닛의 뉴질랜드 자회사로, 현재 미국 유방암 검진 의료기기 시장에서 약 2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초음파 진단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들을 제외하면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선 미국 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볼파라헬스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미국의 AI 기업 ‘프로그노시아’의 AI를 인수한 것이다. 프로그노시아는 세계적인 암 예방 연구 권위자인 워싱턴대 의대 그레이엄 콜디츠 교수와 슈 조이 지앙 교수가 설립한 AI 기업이다. 볼파라헬스는 프로그노시아로부터 3차원(3D) 유방촬영술(DBT) 영상만으로 5년 내 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AI 제품을 인수했다.

기존 제품은 가족력, 생활습관 등 복잡한 설문 작성 절차를 기반으로 하거나 혈액 혹은 타액을 통한 추가적인 유전자 검사를 해야 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알 수 있었다. 다만 이번에 인수한 솔루션은 다른 별도의 검사 없이 DBT 영상을 기반으로 유방암 발병 위험을 계산한다.

해드필드 대표는 “다른 별도의 검사 없이 평소처럼 촬영된 영상을 클라우드에 올리면 향후 5년간 유방암 발병 위험성을 계산해준다”며 “기존 임상 워크플로우에 어떤 추가개입도 없어 병원들의 수요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년 내 발병 위험 35% 이상이 나오면 정밀한 검사가 필요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정확한 기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회사는 올해 말 FDA에 프로그노시아 제품에 대한 의료기기 인허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해드필드 대표는 “또한 이미 보유하고 있는 유방암 예측 솔루션 ‘리스크 패스웨이’와 프로그노시아의 제품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유방암 진단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직 뚜렷한 선두기업이 없는 유방암 예측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목표보다 1년 빠른 흑자전환...이유로 "루닛과 시너지" 꼽아
볼파라헬스는 미국에서 저변을 넓히며 빠른 속도로 실적을 개선해왔다. 볼파라헬스는 올해 2분기에 127억원의 매출과 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 적자에서 처음 벗어났다. 회사는 당초 2026년 분기별 흑자전환을 목표로 했다. 1년이나 앞당겨 지속가능한 사업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는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2024년 매출은 약 429억원, EBITDA기준 영업이익은 약 2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EBITDA 기준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올 상반기 기준 약 239억원의 매출올렸으며, EBITDA 기준으로 약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드필드 대표는 “지난해에는 28%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환율 변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2%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며 “영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늘어났지만, 매출 성장률 보다는 낮았기 때문에 흑자전환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과의 배경으로 루닛과의 시너지를 꼽았다. 그는 “전 세계서 유일하게 유방암 진단에 필요한 모든 AI 제품을 갖추게 됐다”며 “병원 입장에서는 한 공급사에서 모든 AI 제품을 살 수 있게 되면 편리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루닛과 볼파라헬스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매출 확대의 원인을 설명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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