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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피해주 됐다"…美 소프트웨어 ETF 2조원 순유출

입력 2025-09-04 17:39   수정 2025-09-15 16:3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눈부신 발달이 촉발한 랠리가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서비스 영역이 AI 시대의 ‘희생양’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소프트웨어 종목 투매로 이어졌다.
◇한 달 만에 1조8000억원 유출

4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IGV)에서 8월 한 달 동안 13억1000만달러(약 1조8264억원)가 순유출됐다. 올해 들어 7월까지 흘러들어온 자금(9억3127만달러)보다 많은 금액이 한 달 만에 빠져나갔다. 이 ETF는 미국 소프트웨어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팰런티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어도비 등 주요 소프트웨어주를 담고 있다. 팰런티어 비중이 9.8%로 가장 높다.

벤치마크 대비 부진한 성과가 뭉칫돈 유출의 촉매가 됐다. IGV는 작년 하반기 28.4% 급등하며 AI 랠리를 반영했지만, 올 들어 수익률은 7.19%에 그쳤다. 같은 기간 S&P500지수(9.88%)와 나스닥지수(11.5%) 상승률을 밑돌았다.

IGV 구성 종목을 보면 서비스나우(-12.8%) 어도비(-20.98%) 세일즈포스(-22.44%)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팰런티어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들어 각각 106.01%와 20.73% 급등하며 대다수 종목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팰런티어마저 3.59% 하락하며 소프트웨어 주가의 상승 동력 약화를 반영했다.
◇어도비 등 ‘AI 희생양’ 우려
증권가에서는 AI 소프트웨어 기술주에 가졌던 투자자들의 막연한 낙관론이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기술 발전의 경이로움에 사로잡혀 ‘AI’ 이름표만 봐도 주식 매수에 뛰어들던 투자자들이 핵심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종목을 덜어내는 ‘옥석 가리기’에 나섰는 뜻이다.

월가 일각에선 “AI가 소프트웨어를 집어삼키는 세상이 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1년 미국의 개발자 마크 앤드리슨이 칼럼에서 쓴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삼키고 있다’는 표현의 현대식 인용이다. 당시 온라인 서비스가 전통 산업 일자리를 대체했다면, 지금은 AI가 소프트웨어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고 해석한 것이다.

어도비와 세일즈포스가 AI로 경쟁력을 위협받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어도비의 대표 제품 ‘포토샵’은 원하는 이미지를 간편하게 생성해주는 AI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 세일즈포스 역시 AI 발달로 많은 사업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전략가는 “최근 소프트웨어업계는 AI 스타트업에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는 엄청난 압박을 받는다”며 “어도비와 세일즈포스도 AI 기술이 시장 분위기를 이렇게 빨리 바꿔놓을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AI 대체 힘든 사업 주목”
전문가들은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업체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로 경쟁력을 갖춘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독보적인 플랫폼을 갖춘 팰런티어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실을 독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팰런티어는) AI 모멘텀과 수급에 의한 주가 상승 여지는 있으나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추가 상승은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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