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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中 전승절서 몸값 높인 김정은…북핵 리스크 더 커졌다

입력 2025-09-04 17:43   수정 2025-09-05 06:56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의 실질적 주인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었다. 김정은은 그제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톈안먼 망루에 섰다. 시 주석을 중심으로 오른편엔 푸틴 대통령, 왼편엔 김정은이 자리했다. 북·중·러 정상이 전승절 열병식에 함께 참석한 것은 195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군 10주년 행사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일성의 자리는 마오쩌둥 중국 주석의 오른쪽 네 번째 옆이었다. 마오쩌둥 양옆을 차지한 의전 서열 1, 2위는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제1서기와 호찌민 베트남 국가주석이었다. 60여 년이 지난 지금 권위주의 진영에서 북한의 위상은 이처럼 높아졌다.

국제 외교 무대에서 북한이 이처럼 대우받는 것은 핵보유국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은 50기 안팎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약 6000기)와 중국(약 600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규모다. 최근엔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의 우방으로 참전하면서 목소리가 더 커졌다. 전승절 행사와 함께 열린 북·러 회담에서 푸틴은 “북한군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북·중·러 밀착은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 중인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사실상 핵보유국임을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인정받은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하거나,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을 ‘패싱’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스 메이커’, 자신이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 지금처럼 불안정한 외교·안보 국면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한·미·일 공조를 단단히 하고,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어설픈 대북 유화정책은 독이 될 수 있다. 하나 분명한 건 우리의 주적인 북한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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