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로 최저 3100을, 최고 3300을 제시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첫 거래일 1% 내린 3140선에 마감했지만, 이튿날부터는 나흘 연속으로 오르며 3200선을 회복했다. 지난 한 주 외국인은 6367억원 매수 우위를, 개인과 기관은 각각 4967억원과 622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이번주 상승 요인으로 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크게 꺾이면서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강해진 상황이다. 지난 5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고용은 전날 대비 2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돈 결과다. 미 고용지표가 부진하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 Fed가 고용과 성장 방어를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16~17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의 25bp 인하 확률은 99%"라며 "중요한 점은 이번 금리 인하가 단발성이 아닌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란 점에서 금리 인하의 증시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Fed의 9월 금리 인하 단행 이후 시장은 금리 인하 수혜주 탐색이 시작될 것"이라며 "한국 주식 시장의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과 주가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신성장 업종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그간 주가가 부진했던 AI 소프트웨어 업종을 다시 볼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이 집중되는 산업이어서다. 나 연구원은 "내년 한국 정부의 예산액은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으로 확정됐는데, 예산이 많이 증가한 부분은 AI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라며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 대비 19.3% 늘어난 35조3000억원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GPU 구매, AI 대학원 증원뿐만 아니라 로봇, 자동차 등 피지컬 산업에 AI를 적용하는 AI 전환(AX)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독자 AI 프로젝트' 이후 탈락한 기업을 대상으로 B200 512장을 지원하는 'AI 특화모델 프로젝트'도 곧 공모가 나올 예정이라는 점에서 중소형 AI 기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달 본격화한 정기 국회에도 시선이 쏠린다. 나 연구원은 "9월 정기국회를 시작으로 상법 개정안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일부 지주, 증권 종목의 주가가 반등하는 등 가치주가 여전히 선호되는 환경"이라며 "9월 정기 국회에서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의 상법 개정안이 논의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지주와 증권 업종을 권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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