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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이끄는 초강세 주간…빅테크 시가총액 합산 21조 달러 돌파

입력 2025-09-06 08:15   수정 2025-09-06 08:16

뉴욕증시의 빅테크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연이은 호재에 환호했다. 구글의 반독점 소송 해결 소식이 알파벳과 애플 주가를 끌어올렸고, 브로드컴은 신규 100억 달러 고객사 확보로 투자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의 새로운 보상안 발표로 주가가 뒷받침됐다.

CNBC는 5일(현지시간) 미국 기술업계의 8대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일주일 새 총 4200억 달러 증가, 합산 21조 달러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기록이 나왔다. 이제 이들 8대 빅테크 기업은 S&P 500에서 약 36%를 차지한다. 이는 역사적 기준으로도 유례없는 비중이다.

알파벳 주가는 이번 주 3일 하루에만 9% 급등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구글의 시장 지배력을 제한하려는 오랜 반독점 소송에서 나온 ‘구제 조치’ 판결 덕분이었다. 2020년 이후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등은 미 법무부(DOJ) 또는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소송 대상이었다.
지난해 구글은 법무부에 패소해 ‘마이크로소프트 사건 이후 20여 년 만의 가장 중요한 반독점 판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사건은 1998년 미국 법무부와 주 정부들이 제기한 반독점 소송이다. 윈도우 운영체제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끼워팔아 경쟁 브라우저를 배제했다는 것이 핵심 쟁점이었다. 2000년 1심에서 독점 남용이 인정되어 회사 분할 명령이 내려졌지만, 항소심에서 분할은 취소되었다. 대신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점 행위 금지와 외부 감시를 포함한 합의안을 받아들여야 했다. 이 사건은 이후 구글, 애플 등 빅테크 반독점 논의의 중요한 전례가 됐다.

그러나 이번 주 아밋 메타 연방 판사는 구글에 대해 크롬 브라우저 분할 매각을 강제하지 않고, 경쟁사에 검색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하는 등 제한적 처벌만 내렸다. 이 판결로 구글은 애플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며 아이폰 기본 검색엔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애플에도 호재였다. 결과적으로 한 주간 알파벳은 10% 이상, 애플은 3.2%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를 1.1% 끌어올렸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판결이 구글 주가를 짓누르던 “거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와 애플 간 대형 AI 파트너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타 판사는 판결 이유로 “생성형 AI의 부상”을 강조했다. 기존 검색 시장과 달리 생성형 AI는 훨씬 더 경쟁적이며, 구글의 지배력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AI,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같은 신규 플레이어들이 시장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브로드컴은 이번 주 ‘주인공’ 중 하나였다. 4일 발표된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고, 1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고객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이 고객이 오픈AI라고 밝혔으며, 파이낸셜타임스도 양사의 파트너십을 보도했다. 브로드컴은 이미 구글, 메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AI 맞춤형 칩을 공급 중이며, 이번 계약으로 4번째 대형 고객을 확보했다.

주가는 한 주간 13% 급등, 시총은 1조 6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신규 ‘조 단위 클럽’ 멤버가 됐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모든 엔진이 가동 중이며, 성장 전망이 뚜렷하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상향을 유지했다.

반면 다른 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는 좋지 않았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지만 단기 조정으로 보인다는게 대체적인 월가의 평가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총 4조 달러 이상으로 세계 1위 기업이며, 지난 12개월간 주가는 56%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5주 연속 하락하며 주간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지난 1년간은 여전히 21% 상승세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13% 하락했는데, 이는 중국 저가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노후화된 모델 라인업 탓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5% 반등했다. 특히 5일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최대 1조 달러 규모 보상안을 주주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테슬라 이사회 의장 로빈 덴홀름은 CNBC 인터뷰에서 이 보상안이 머스크를 회사에 붙잡아 두고 “동기 부여와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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