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개장했으나 이내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크게 꺾이자 불안감이 시장에서 퍼진 탓이다.
투자자들은 고용 냉각을 염두에 두며 이번 주 발표되는 두 가지 물가 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8월 CPI와 PPI가 나온다. 고용 냉각으로 9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로 했고 ‘빅컷(5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물가 지표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1bp는 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65.3%, 100bp 인하될 확률은 7.7%로 반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강도에 따라 100bp 인하 가능성은 사라질 수 있다.
아메리벳시큐리티즈의 그레고리 라파넬로 미국 금리 담당 총괄은 “인플레이션이 미국 중앙은행(Fed) 목표를 웃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은 지금 그 어느 것보다 노동시장 동향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몇 달 뒤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분위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소비 둔화 조짐도 보이고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에 90일 이상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12.27%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2011년 2분기의 13.7%와 불과 1.4%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3.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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