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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 투자했는데…LG엔솔·현대차 美 공장 '급제동' [韓 근로자 대규모 체포]

입력 2025-09-07 11:28   수정 2025-09-07 15:50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6조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배터리공장에서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한국인 300여명이 구금당했다. 미국 현대차그룹의 배터리 공급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었던 배터리공장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배터리공장은 내년 가동이 예상됐으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2023년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 계약한 후 미국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HL-GA 배터리회사'를 짓기로 결정했다. 합작공장은 미국 조지아주 앨라벨에 약 300만평 규모로 조성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한쪽 끝에 위치했다.


양사는 43억달러(약 6조원)를 공동 투자해 연간 약 30GWh, 전기차(EV) 약 30만대 분량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공장을 짓는 중이었다. 이후 조지아주는 양사가 추가로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체 투자 규모가 총 9조원에 육박하는 것.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셀은 역시 HMGMA 부지 내에 있는 현대모비스로 옮겨져 배터리팩으로 제작된다. 이들 배터리팩은 HMGMA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현지에 조달해 전기차를 적기에 생산하고 판매할 계획이었다. 고효율·고성능·안정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HL-GA 배터리회사는 이처럼 전체 배터리 시스템 및 완성차를 아우르는 통합 생산·관리 체계의 시작점인 동시에 핵심 공급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장소였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단속 사태로 이 같은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2023년 하반기 착공한 공장은 올해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내부 설비 공사와 함께 주요 생산 장비 반입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 초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일정이 상당 기간 지연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는 LG에너지솔루션 및 협력업체 직원들의 신속한 석방이 최우선"이라며 "공장 건설 일정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은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진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 소속 47명(한국 국적 46명·인도네시아 국적 1명)과, HL-GA 베터리회사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인원 250여명이 구금됐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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