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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 근로자 전세기 송환"…美공장 22곳 '올스톱'

입력 2025-09-07 17:49   수정 2025-09-15 15:19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대규모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가 벌어진 지 사흘 만인 7일 “(미국 정부와) 구금된 근로자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구금된 300여 명의 한국인 근로자 석방을 위한 행정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초유의 구금 사태를 촉발한 현지 파견직원 비자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국내 기업의 미국 현지 투자는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대미(對美) 투자 프로젝트 관련 출장자의 비자 체계 점검·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구금된 한국인 직원 전원이 강제 추방이 아니라 ‘자진 출국’ 형태로 석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금된 한국인 직원이 귀국하면 이번 사태는 일단락되지만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공장을 건설 중인 국내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떠안게 됐다. 이번 사태가 벌어진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은 2023년 두 회사가 6조원을 들여 착공했다. 연내 완공돼 내년부터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이민당국이 ‘군사작전’하듯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 475명을 불법 체류 등 혐의로 체포하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비자 문제를 둘러싼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국내 기업의 미국 신규 공장 건설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직원 체포 사태 이후 추가 인력 현지 파견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미국 내 최소 22개 공장 건설 현장은 비상사태다.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공장 건설 현장 인력의 상당수가 단기 상용(B-1) 비자 혹은 전자여행허가(ESTA)를 통한 파견 인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라도 다음 조사 타깃이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패닉’에 빠진 국내 기업들은 현지에 파견한 B-1 혹은 ESTA 인력을 국내로 불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0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공장 건설을 추진해온 국내 기업들은 공기 지연과 인건비 폭증을 우려하고 있다. 대체 인력을 공사 현장에 보낼 방법이 없어서다. 땜질식으로 이용하던 ESTA와 B-1 비자는 체포 사태가 발생한 이상 계속 활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성상훈/한재영 기자
포크스턴·앨러벨=이상은/김인엽 특파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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