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광그룹이 애경그룹의 모태기업인 애경산업을 인수한다.
7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애경산업 지분 63% 인수 우선협상자로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은 1985년 4월 그룹에서 생활용품 사업 부문을 떼어내 설립된 회사로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6791억원이었다.
애경그룹은 그룹의 재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애경산업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주사인 AK홀딩스 총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4조원 수준으로, 부채비율이 328.7%에 이른다.
태광산업의 유동자산은 지난 5월 기준 2조7692억원에 이른다. 본업인 섬유와 석유화학 등의 업황 악화로 2022년부터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할만큼 실적이 부진하다.
애경산업 인수를 계기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사법 리스크로 사실상 중단됐던 태광그룹의 인수·합병(M&A)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태광그룹은 지난 7월 사업구조 재편 방침을 공개하면서 신규 진입을 모색하는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 인수에 자금의 상당 부분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은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태광그룹의 M&A 행보 본격화로 그간 꾸준히 제기됐던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설에도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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