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수혜지는 단연 인천 송도이고, C노선은 창동역과 금정역 일대를 주목해야 합니다.”표찬 싸부원 대표(사진)는 8일 “노선 공용 여부나 인근 연계 개발 프로젝트 유무에 따라 ‘GTX 효과’의 차이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GTX-B는 인천과 경기 남양주를 잇는 노선이다. 인천대입구역 인근 송도신도시 주민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여의도와 용산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구간에 따라 열차 배차 간격이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표 대표는 “용산역부터는 경춘선과 GTX-B가 함께 달려 운행 횟수가 적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양주에서 출발해 서울 삼성역을 거쳐 수원까지 이어지는 C노선에선 도봉구 창동역 일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 대표는 “창동역 인근엔 로봇박물관, K팝 전용 공연장, 차량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가 많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같은 이유로 C노선 남쪽 부분에선 역세권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경기 군포 금정역 인근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표 대표는 “정차역 주변에 구축 아파트만 있는 곳과 다양한 개발 사업이 펼쳐지는 지역을 구분해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GTX-C는 작년 1월 착공식을 했지만, 공사비 문제 등으로 1년 반 넘게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GTX-C 프로젝트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하지만 지금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표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착공이 늦어지면서 기다리다 지친 C노선 인근 일부 소유자가 최근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비교적 감당 가능한 가격에 물건이 나오고 있어 매수를 검토할 타이밍”이라고 했다. GTX는 국가사업이라 지연될 순 있어도 도중에 엎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철도 프로젝트가 적지 않다. 정부가 조만간 수립할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표 대표는 “GTX-D와 과천위례선의 노선 변경,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의 통합 등 프로젝트가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경기 김포와 서울 강동역 일대 등이 GTX-D 수혜지로 거론된다.
표 대표는 오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콘서트 2025’에서 ‘GPT도 모르는 돈 되는 역세권’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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