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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모바일 시장 진출…'해외로밍 없는 세상' 앞당긴다

입력 2025-09-09 17:06   수정 2025-09-10 00:45


스페이스X가 핵심 주파수를 확보하며 본격적으로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했다. 위성통신 사업자를 넘어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이동통신사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페이스X는 8일(현지시간) 미국 위성통신업체 에코스타와 170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주파수 사용권 및 글로벌 이동위성서비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스페이스X는 지상 기지국이 사용하는 주파수(AWS-4·H-블록)를 확보하게 됐다. 이 주파수는 원래 위성과 지상 통신 모두에 쓸 수 있도록 마련된 대역이다. 위성인터넷 수신기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곧바로 스타링크 위성과 연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스페이스X는 2022년부터 미국 T모바일과 손잡고 문자메시지 전송 시험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영상통화와 데이터 서비스로도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번 인수로 다른 통신망에 의존하지 않고도 독자적인 ‘소비자 직접판매’(D2C)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를 두고 ‘로밍 없는 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려면 국가 간 복잡한 로밍 계약과 고액 요금제가 필요했다.

전 세계를 커버하는 스타링크 위성망이 구축되면 국경과 상관없이 동일한 위성망을 통해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위성이 국경 없는 기지국 역할을 하며 글로벌 로밍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각국의 주파수 면허, 데이터 주권 및 보안 규제 등 현실적 장벽은 남아 있다.

스페이스X와 에코스타는 오랫동안 주파수 패권을 두고 경쟁했다. 에코스타는 주요 주파수를 확보했지만 활용률이 낮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면허 회수 압박을 받아왔다. 스페이스X는 FCC에 주파수 공유를 요청하는 등 정책·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이번 주파수 매각으로 그간의 경쟁에 마침표를 찍는 동시에 스페이스X의 글로벌 모바일 시장 진출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부터 저궤도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 ‘스타링크’를 운영해 온 스페이스X는 지난 1년간 42개국에 신규 진출했다. 현재까지 6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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