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220.56
(90.88
2.20%)
코스닥
932.59
(12.92
1.40%)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중진 의원, 전한길에 90도 폴더인사"…초선들 '자괴감' 토로

입력 2025-09-09 19:11  


국민의힘 내부에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끊어내야 한다는 취지의 요구가 잇달아 나오고 있지만, 전씨의 영향력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개혁 소장파로 분류되는 의원 2명이 한날한시에 전씨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용태 의원은 9일 한국일보 유튜브 '이슈전파사'에서 "탄핵 전 여러 집회에서 전씨가 오면 우리 중진 국회의원들이 가서 90도 '폴더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기괴했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며 "지금도 그런 분들한테 휘둘리려고 하는 정치인들이 있어 자괴감이 많이 들고 있다. 보수 정당이 건강해지려면 그런 분들부터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채널A라디오쇼에서 전씨에 대해 "그냥 부정선거, 계몽령 앵무새 아닌가. 그것만 반복적으로 '부정선거무새'처럼 돼버린 사람한테는 먹이를 주면(관심을 주면) 안 된다. 먹이 금지"라며 "바깥에서 아무 실권이 없는 사람들이다. 허언을 이야기하는 것은 돈벌이기 때문에 애초에 관심을 줄 필요도 없다"고 했다.

장동혁 지도부가 탄생한 지난 8·22 전당대회 이슈를 잠식했던 전씨는 전당대회 이후에도 '아스팔트 스피커'로서의 세를 과시하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창하며 강성 보수 지지층을 등에 업은 전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서 "'전한길뉴스' 구독자가 53만명인데 모두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면 당원 75만명인 국민의힘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두 초선 의원 등을 비롯한 쇄신파에서는 전씨와 절연해야 한다는 꾸준히 취지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그런 분위기는 점차 요원해지고 있다. 당장 지도부 소속인 김재원 최고위원만 하더라도 최근 라디오에서 전씨에 대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그분의 영향력은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이 모두 확인한 바 있다"고 했다. 향후 공천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영향력 있는 분의 말이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사실상 인정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전씨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소셜미디어(SNS)에는 전씨의 팬클럽까지 등장했다. 이날 기준 페이스북에 공개 그룹 '전한길 팬클럽(계몽령)'의 가입자 수는 약 1만6000명에 달한다. 이 팬클럽에서는 일부 쇄신파 의원들의 사진을 캡처해 올리며 "몸은 국민의힘에 있고 마음은 민주당에 있는 박쥐 같은 배신자 정치인"이라고 비난하는 게시물이 포착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씨가 우파 진영의 스피커로, 김어준씨의 대항마 격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를 추종하는 지지자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명백하다. 전씨의 입김이 더 세지면 세졌지, 약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