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단기 고용한 숙련 기술자를 전자여행허가(ESTA) 등을 통해 미국 현지에 보내 작업을 맡길 경우 하루 일당은 3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에서 현지 근로자를 채용하면 하루 8시간 기준 400~700달러(약 55만~97만원)를 지급해야 한다.
비용보다 더 큰 문제는 숙련도다. 각종 설비를 설치하고 시운전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관련 업무 경험이 많아야 한다. 하지만 배터리, 반도체, 조선 등 미국에 관련 생태계가 없는 산업에선 전문 기술자를 찾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서 전문 인력을 데려와 그들(미국인)이 일할 수 있게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하지만, 공사 중인 상황에서 단기간에 현지에서 숙련공을 키우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파견 인력을 현지인으로 대체하면 인건비가 세 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지만 그럴 만한 인력을 찾을 수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미국 공장 건립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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